근데요....
제 아기가 아니고 시부모님 외손자거든요.
제가 미처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ㅡ.ㅡ;;;
하지만 성의있는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님께 꼭 말씀드릴께요.

보라어머님! 안녕하세요?

아기가 밤에 깨서 우는 것은 야제라고 하는데요. 정상적으로 커 가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대개 심장에 열이 있거나 소화기가 찬 경우 그리고 입안이 헐거나 크게 놀란 경우에 그렇다고 봅니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가 많거나 코가 막히면 깨서 울곤하죠. 심하지 않으면 그냥 두고 보시면 점차 덜하게 되고, 어느 날인가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만약 증상이 너무 심하여 가족들이 너무 힘들게 되면 그 땐 치료를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가 놀고 간 날 더 심하다고 하는 것은 아직 심리적으로 미성숙된 인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보라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그 또래 아이들이 다 그렇다는 말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보라가 잘 놀라고 예민한 것, 기가 약하다는 것은 성장 발달과는 별개로 심리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간담의 기능을 약하게 타고나면 잘 놀라게 됩니다. 우리가 보통 담력이라고 하는 것 있죠, 말하자면 그런 것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강하게 타고나는 기운도 있고 약하게 타고나는 기운도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정상이다 또는 비정상적이다 말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약하게 타고난 것은 후천적으로 보강하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나중에 경험을 통해 점차 강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신체적으로는 잘 크고 있다니 좋군요.
더욱 더 건강하게 키우시길 바랄께요....

안녕하세요. 보라맘님.

우선, 부모가 해야 할 일에 대해 하지 못한 죄책감 부터 이야기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부모가 어떠 어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그런데 원시시대에 하던 것과 불과 100년전 조선에서 하던 것과 지금은 정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100년전만해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를 키우셨습니다. 부모는 손도 못대었지요.
밭일하랴, 농사일에 노동을 써야 했기에 기운 없는 분들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당연한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이것 보다는 엄마가 직접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오히려 원만하기 보단 약간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욕심으로 키우는 거지요. ^^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같이 있는 시간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고 어차피 나중에 데리고 와서 키울 텐데요. 머!

그쵸.

자! 왜 이렇게 쓸데없이 글을 길게 쓸까요.

아가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정상적으로 다른아이와 똑같은 증상과 발달 상태를 나타나게 느껴집니다.

만약, 그래도 불안하시면 시간을 내셔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아마도 저와 비슷하게 말씀하실 겁니다.

그럼. 좋은 주말 아가와 행복하게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