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라님의 글입니다.
> 30개월된 남자 아이 입니다.
> 졸음이 오거나 잠자다 다 못자고 깨면
> 너무 울어서 감당 할수가 없어요..
>
> 신생아때부터 많이 우는 아이였는데
> 최근에는 졸리울때 때를 쓰면서 울어서
> 엄마인 제가 감당 못하고 때리기도 한답니다.
>
> 때리는 것이 잘못된것인줄 알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 저도 감당할수가 없어요..
> 좋은것 좋아하는것 하고 싶다는것
> 다 해주는데도 모두 아니다고 울고 때쓰고
> 너무 울어서 목이 쉬기도 하고..
> 목소리도 너무 커서 옆집에서 들으면 제가
> 계모라 울리는 줄 알거예요.
>
> 어떻게 해야 하나요..둘째 아닌데..
> 아빠있을때 그렇게 울면 저희는 부부 싸움까지
> 가거든요..서로 애한테 잘대해 주지 못한다고
> 탓하면서요..
>
> 막무가내로 떼쓰고 울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엄마 노릇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
> 자주 놀래기도 합니다.작은일 갖고도...
> 그것도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아직 어린 아이들은 말이 능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울음으로 의사 표시를 하게 됩니다.
배가 고파도 울고, 대소변을 본 후에도 울고, 졸려울 때도 울고요.
아이가 울 때는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 주는 것이 제일 확실한 방법입니다.
배고프면 밥 주고, 더우면 시원하게 해 주고요.
하지만 별 다른 이유 없이 울어 댈 때에는 정말 막막하시죠.
어머님도 감당하기 힘드실 겁니다.

아이가 잘 때 운다고 하셨는데요. 잘 때는 수면 환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낮에 몸이 너무 피곤할 정도로 놀아도 안 좋고요.
너무 덥거나 추워도 안 좋고요.
당연히 조용한 환경이 더 좋겠죠.
그렇다고 너무 조용한 것보다는 심박동 소리나 세탁기 소리처럼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소리가 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시중에서 조용한 뉴에이지 계열의 음반을 사다가 틀어주셔도 좋겠죠.

아이들이 두 살 반쯤 되면 별일도 아닌데 갑자기 떼를 쓰거나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밖에서 그런 일이 있으면 어머니가 놀라서 아이를 혼내곤 하시죠. 그러면 아이들은 소리지르는 행위가 어머니의 관심을 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더 자주 그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면 아이도 별로 재미가 없으니 곧 그치게 되죠. 나중에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소리를 지르면 안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심장에 열이 있거나 물과 불의 기운이 위아래로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 예민해서 잘 놀라는 경우가 있다고 봅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아이가 우는 것은 부모 중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원래 아이들 때는 잘 우는 거니까요.
그것 때문에 싸우신다면 오히려 아이를 더 울리게 되는 셈입니다. 아이들이 민감해서 분위기 파악을 잘 하니까요.
집에서 어머니가 자주 화를 내면 아이들은 더 잘 놀래고 소심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화를 낼 때는 내야겠지만 되도록 조용하게 가르치는 편이 좋습니다. 무슨 일이든 잘 하면 사소한 것이라도 바로 칭찬을 해 주세요. 그러면 그럴수록 심장도 튼튼해지고 용감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