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아어머니
함소아입니다.

윤아가 요즘 소변을 못가리는군요. 처음엔 잘 가리다가 6개월전부터 그런다구요.

통계적으로 만 5살아이의 20%가 야뇨증을 보이며 15살이 되었을때도 한달에 한번 밤에 실례하는 경우도 0.5-1%정도 됩니다. 질병으로 인한 야뇨증 말고 생리적으로 자라면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생리적야뇨증은 매년 15%씩 자연치유경과를 밟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지금 답하고 있는 저도 12살에 갑자기 야뇨가 생겨 한동안 고생했었는데 언제그랬냐는 듯이 사라지더라구요.

야뇨는 환경이 바뀌거나 동생이 생기는 등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생길 수 있으며, 비뇨기의 기형이나 감염, 소아 당뇨, 척추 이상 등의 기질적인 문제로 인하여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방광근육이 미숙이나 소변농축호르몬의 기전 미숙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자라면서 홀몬계가 성숙하게 되면 자연스레 사라지게 됩니다. 대부분은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고 신체적으로 2차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단지 걱정되는것은 사회심리적인 면이지요. 잦은 야뇨로 인해 자신감이 없어지고 나아가서 대인관계까지 기피할정도가 된다면 큰일아니겠습니까?

우선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없는지 생각해 보고 해결해 주시고 낮에는 물을 많이 먹이고 소변을 참아보는 훈련을 시키시고 저녁에는 물을 많이 먹지 않고, 자기 전에 꼭 소변을 보게 하세요. 또한 탄산음료, 초컬릿류, 오렌지류 등 야뇨증을 유발하는 음식은 피하시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하므로 아이 앞에서는 야단치거나 창피를 주지 마시고 사랑으로 안아 주시고, 밤에 오줌을 싸지 않은 날은 칭찬을 해 주는 엄마의 섬세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한방에서는 주로 심리적인 원인과 신기부족을 원인으로 보고 치료합니다.
신장의 양기가 부족하여 그러한 경우는 주로 얼굴이 창백하고 추위를 잘 타며 소변이 맑은 편으로 양기를 북돋워주는 약으로 치료합니다.

또 불안, 불만, 긴장 등으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운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여 간과 심장에 열이 쌓이게 되어 소변은 자주 보지만 양이 많지 않고 아이가 조급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에는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정신을 안정시키면서 간과 심장의 열을 내려주어야 합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이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아이의 성장과 성격형성 등이 염려가 됩니다. 조금더 지켜보시다가 안되겠다 싶으시면 소아과나 가까운 소아전문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아 보세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제법 붑니다. 감기조심하세요~


윤아맘님의 글입니다.
> 40개월된 여자아이입나다.
> 처음 대소변 가리기 시작할때는 밤에 소변이 마려우면 깨서
> 화장실에 갔었는데, 거의 6개월 전부터 지금까지는 자다가 그냥
> 싸버립니다. 그래서 밤마다 화장실에 앉혀놓으면 잠결에 소변을
> 봅니다. 처음엔 안그랬는데 왜 그러는지 궁금합니다.
> 낮에 너무 심하게 놀아서 고단하기때문에 깨지 못하나 생각하기도
> 해봤지만 그런것도 아닌것 같고,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만한
> 일도 없는데, 더 지켜봐야 하는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