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맘님의 글입니다.
> 저희 아이는 99년 6월생 남아입니다. 지금 39개월입니다. 덩치는 크고요. (키 106, 체중 18.5kg) 보기에는 건강해보입니다.
> 근데, 태어나서 부터 구토가 너무 심해서 트림 한번 제대로 시켜보지 못했습니다. 감기 걸리면 더 심하니까 동네 소아과에서는 위 역류검사 해보자는 말까지 했습니다. 36개월 쯤 부터는 구토가 조금 줄어들었고요. 하지만 아직도 비위에 맞지 않는 음식을 보거나 떼를 부리면 그대로 다 토합니다. (한 바가지 단위로 토하지요.)
> 또 한가지는 침을 너무너무너무 많이 흘립니다. 닦아주지 않으면 한 나절에 티셔츠 한 장을 다 적실 정도입니다. 그냥 줄줄 합니다. 어디 집중하면 놀잇감이 흔건히 다 젖게 되지요. 아이가 지능이 모자라거나 하지는 않는데 침 흘리고, 구토 하니 친구도 잘 못사귀고, 겁이 나서 나들이 한번 제대로 못갑니다.
>
> 구토와 침이 혹시 한방으로 치료가 가능한지요?


안녕하세요.

아드님의 사진을 예쁘게 올려놓으셨네요. 사진으로 봐서는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 같은데 어려서 부터 구토가 심했다니 엄마, 아이 모두 힘드셨겠어요.

구토는 횡격막이 하강하고 복근이 수축하는 강한 힘에 의해서 위 내용물이 사출되는 현상입니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서 잘 토하게 되는데 단순히 기침을 하다가 토하기도 하고, 장염이 있어서 토하기도 하고, 뇌막염 같은 뇌압의 상승이 생기게 되면 토하기도 합니다.
위,장관의 질환으로 토하는 경우에는 보통 구역질을 동반하게 되나, 뇌막염 같은 뇌압의 상승으로 토하게 되는 경우에는 구역질이 동반되지 않습니다.

구토와 달리 게우기(requrgetation)는 생후 9~12개월 까지는 식도 하단의 괄약근이 미숙해서 위의 내용물의 일부가 저절로 역류가 되어서 나오는 현상입니다.

아이가 토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토하다가 사래가 들려서 위의 내용물이 폐로 들어가게 되면 흡인성 폐렴이 생기고 이 흡인성 폐렴은 잘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일단 아기가 갑자기 토하는 몇 가지 흔한 이유에 대해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과식했을 때
2. 분유 먹을 때 공기를 갑자기 많이 들이마신 경우, 평소 아기에게 분유를 먹여보지 않았던 사람이 먹이면 이런 일이 잘 발생합니다.
3. 분유를 너무 진하게 타서 먹였을 때. 간혹 분유를 안 타본 사람이 분유를 진하게 타서 먹이면 아기가 토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분유 타는 것을 부탁할 때는 분유와 물의 배합률을 정확하게 알려주십시오.
4. 장염에 걸렸을 때
5. 아기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또 다음과 같은 양상으로 토할 때에는 큰 병원의 응급실로 지체없이 아이를 데리고 가셔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1.원인을 잘 모르는 구토를 하는데 머리가 심하게 아픈 경우
2.토하는 것이 앞으로 팍 튀어나올 정도로 분수처럼 토하는 경우
3.최근 72시간 이내에 머리를 다친 적이 있는 경우
4.이상한 것을 집어 먹고서 토하는 경우

이상은 구토에 대하여 개괄적인 내용을 적은 것입니다.

침을 많이 흘리는 것은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으나 구토와 연관해 보아 아이의 비위 계통이 허약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물론 동네 소아과에서 말씀하신대로 기질적인 문제가 있을 확률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비위 계통이 허약하다면 한방에서의 치료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읍니다 .

무엇보다 아이가 구토때문에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친구들과 같이 못 어울린다고 하니 그것이 더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까운 소아 전문 한의원에 아이와 같이 내원하시는 것이 좋겠읍니다.

부족하나마 답변을 마치겠읍니다.
일교차가 심해집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이상 함소아 한의원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