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 함소아입니다.

엎드려 앞부분에 힘을준다고 하셨는데 앞이 어딘지 잘 모르겠지만 문맥상 성기있는 부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님의 행동으로 볼때 자위행위를 하는듯 한데요, 다리를 꼬거나 배게를 다리사이에 끼우고 비빈다던지 온몸에 힘을주고 얼굴까지 벌겋게 되면서 땀까지 흘리는 아이도 있지요.

어린아이가 뭘 안다고 자위행위를 하겠느냐고 하실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본능에 치우치기 마련입니다. 어떤계기로 인해 우연히 성기를 만지게 되거나 했을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발견하고는 다시 그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죄책감 없이 하게 되는거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5-6세까지는 흔하게 하지만 만 6세가 넘어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놀고 사회성이 생기면 횟수가 줄게 됩니다.

행위하는것을 발견했을때 엄마가 놀라며 하지말라고 야단치면 안됩니다. 아이가 숨어서 몰래 할수도 있거든요. 이럴땐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더 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아이와의 접촉이 적은 아이라면 서서히 또래와의 접촉을 늘려야 합니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건 좀 곤란합니다. 혹시 따님이 그런다면 6살이 되었으니 말로 이해시키세요. 자위행위는 개인적인 것이고 남들이 보는앞에서 하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시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아이가 매일매일 하거나, 평소에 성적인 말을 많이 하고 생각이 그쪽으로 편중되있으면 소아정신과치료도 고려해야 하지만 따님은 그런정도는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이성의 몸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많은 것이 궁금해질 때이구요.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그런 질문자체가 나쁜것이라는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성교육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주거나 엄마 아빠 서로 대답을 미루는 것은 곤란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설명해주시면 됩니다. 남자와 여자는 몸이 다를뿐이라는 것을 쉽게 설명해주시도록 하세요.

많이 당황스러우시지요? 한번은 겪어야할 일입니다. 아이들은 그것이 좋은것인지 나쁜것인지 구분할 능력이 없지요. 단지 기분이 좋기때문에 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어릴때 한때 일 경우가 많고 습관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는 드무니까 자연스럽게 행동하시고, 올바른 성개념을 갖도록 바른 성교육에 힘써주세요.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렸네요. 아침출근길에 비가 촉촉히 내렸더군요. 왠지 센티멘탈해지는 날씹니다. 안녕히 계세요.



주엄마님의 글입니다.
> 6살난 딸아이가 가끔 이상한 행동을 해서요.
> 엎드려서 앞부분에 힘을 주며 끙끙대고 있는데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 어떨때는 땀까지 흘리면서요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