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 함소아입니다.

아이가 폐렴이후 기침이 멈추지를 않는군요. 폐렴은 세기관지보다 더 아래쪽인 폐의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호흡기 질환 중에서도 비교적 심한 질환에 속합니다. 따라서 폐렴이후에 그 후유증으로 기관지가 많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도라지는 다년생 초롱꽃과의 식물인 도라지는 평균 수명이 3년 정도이며 보통 3-4년이 지나면 뿌리가 썩어 더 이상 재배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십년이 넘은 도라지가 산삼보다 낫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한방에서 도라지로 만들 수 있는 한약의 종류는 동의보감에 기록된 것만 무려 278종. 그만큼 약효가 뛰어나다는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예부터 도라지는 진해 및 거담작용이 인정되어 감기, 해수, 천식, 편도선염, 급만성기관지염, 인후염, 폐결핵, 늑막염 등의 호흡기 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왔습니다. 또한 호흡기내 점막의 점액 분비량을 두드러지게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가래를 삭히는 효능이 우수합니다.

또한 나트륨·칼슘·마그네슘·인·요오드 등의 무기질 성분이 우수한 강알칼리성 음식인 배는 비타민 B1, B2, C도 다른 과일에 비해 높습니다. 배는 한방에서는 이자라고 하는데 성질이 차서 열을 내리고, 가래를 없애는 데다가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도 완화시켜 줍니다. 또 소화제 역할이 뛰어나서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뒤 불편해지기 쉬운 속을 편하게 만드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배는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가라앉히며 심장의 열을 식혀줍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감기로 열이 나고 목이 아프며 가래가 끓을 경우, 몸에 열이 많아 변비가 있고 입이 마르며 이불을 다 걷어 차내고 자는 아이들에게는 좋습니다. 그러나 배는 이 찬 성질 때문에 비위가 약하거나 몸이 찬 아이, 자주 아프고 구토를 하는 아이, 대변이 무르고 설사가 잦은 아이에게는 주의하여 먹입니다.
배즙은 진해, 거담, 소염 작용이 있어서 예전에 약이 없을 때 기침 치료약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미리 자주 먹여두면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서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며 생후 6개월 이후의 아이들이라면 배를 갈아서 건더기와 함께 숟가락으로 떠 먹여도 좋습니다.

무에는 비타민 A와 C를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각종 소화효소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옛날부터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분을 분해는 디아스타아제가 많으며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아제도 소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무에는 비타민 C가 10∼30mg이나 들어있는데 윗 부분에 더 많으며 특히 속보다 무 껍질에 비타민 C가 2.5배나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껍질을 깎아 버리지 말고 깨끗이 씻어서 먹는 것이 훨씬 좋은 섭취 방법입니다.
무의 단맛은 포도당과 설탕이 주성분이고 매운맛과 향기 성분은 유황화합물인 겨자유와 머캡탄입니다. 날 무를 먹고 트림하면 소화가 덜 된 겨자유와 머캡탄이 식도를 통해서 고약한 냄새를 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대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를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상과 같이 도라지, 배, 무는 모두 아이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음식들입니다.

다만, 민간요법은 어디까지나 아이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보조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아플 땐 전문 한의사의 진료가 우선되어야 한답니다. 적절한 처방을 받을수 있는곳이란게 따로 있는것은 아닙니다. 우선 가까운 소아전문 한의원에 가셔서 진찰을 받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