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신 답변에 너무 감사드리구요.. 너무 위로가되고 맘도 놓이는군요.
오늘 찬찬히 다시 물어보고 생각해보니 코가 막힌다구 해요.. 아마도 감기 증상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답니다.
요즘 갑자기 집중력도 떨어지고 뭔가 멍해진것 같아 신경쓰이다가 이것저것 연결 시켜 생각하다보니 별 걱정이 다되더군요.
아직은 열도 없고 별다른 증상은 안보이는데 아마도 감기 초기아닌가.. 내일은 소아과 데려가 봐야 겠죠..
상담선생님의 세심한 답변에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안녕하세요? 목동함소아의 정호준입니다.

12월이 되었는데 오히려 날씨가 조금 따뜻해졌네요. 11월에 많이 추웠으니까 하늘도 조금 배려는 해주는 모양입니다.

아이가 아프다고 하니 어머님 마음이 아프시겠네요. 처음 겪는 일이라 어떻게 해야될지 불안하기도 하실거구요..(특히 머리속이 아프다고 하니까요) 어머님 마음을 생각하면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쯤 애가 '이제 괜찮아요.' 하고 말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우선 두통의 원인은 너무나 많아서 뭐라고 한가지 꼭 찝어서 말씀드리기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감기에 걸렸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목 근육의 이상이 생겼다거나, 체했다거나, 머릿속에 기질적 문제가 생겼다거나, 눈에 이상이 생겼다거나, 축농증이 있다거나 등등의 모든 경우에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일단 단순하게 애가 밖에서 찬바람을 많이 맡고 놀아서 생긴 두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의학에서 감기의 원인이 되는 풍한(바람과 찬기운)은 우리 몸 으로 들어올때 목덜미나 뒷통수부위를 따라 들어온다고 되어 있는데요(태양경을 따라 들어온다고 합니다), 아이가 꼭 심한 감기증상이 아니더라도 찬바람을 많이 맡았을 경우 충분히 이와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어머님께서 말씀하신 머리의 외상과 관련해서 생각해 보자면 일단은 외상으로 머릿속에 큰 문제가 생겼으면 이미 여러가지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지 않았을까 생각 되는 군요. 하지만 간혹 경막하출혈이라고 해서 뇌를 싸고 있는 3개의 막중에 가장 바깥쪽의 막 아래에 출혈이 되는 경우는 증상이 아주 완만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재할 수는 없겠군요.

이 글을 보시고 난 후 어머님께서 아이가 두통 이외에 또다른 증상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봐 주시는게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속이 미식거린다거나, 구토,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거나, 눈이 아프거나 시력에 이상이 생긴다거나, 어지럽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있는 지 확인해 주시고 만약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큰 병원은 찾아서 머리사진(CT나 MRI)을 촬영해 보시는 게 좋구요. 그렇지 않다면 일단은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정 마음이 놓이지 않으시면 속시원히 신경외과를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답변으로 도움이 되셨길 바라구요. 또다른 의문사항 있으시면 다시 말씀해 주세요..

그럼 어머님, 아이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