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저는 48개월된 아들을 두고 있는 맘입니다.
> 제 아들은 24개월쯤 되었을때 소변을 가리기 시작했거든요.
> 강압적으로 시키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도 하루에 많게는
> 3-4번씩 바지를 적시는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 가끔 한 번씩은 무사히 넘어 갈때도 있구요.
> 다리를 꼬면서 쉬를 참는 것이 눈에 보여 왜 참으면서 안 누냐고 혼도
> 내어 봤지만 소용이 없네요.
> 안 마렵다고 잡아떼고는 금방 실수를 하면서, 한다는 말이 자기도 모르게
> 오줌이 나왔다나요.
> 그렇다고 제대로 쉬를 하는것도 아니고 속옷을 약간 적시는 정도로 참고
> 또 참는 거예요.
> 집 근처 한의원을 찾아서 말씀드렸더니,아이가 허약하거나 예민해도
> 그럴 수가 있다는데요.
> 밤에도 아직까지 기저귀를 차고 잔답니다.
> 한 번도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쉬를 해 본적이 없구요.
> 야뇨증도 있는것 같습니다.
> 방광에 이상이 있는건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건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 밤에 오줌싸는거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며 그 동안 대수롭지 않게
> 생각해왔는데 지난 주 부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있거든요.
> 그런데 하루에 2번씩이나 바지에 실수를 해서 선생님 보기에 민망하구
> 저에게도 스트레스가 됩니다.
> 잘 먹지 않아서 키도 또래들보다 많이 작고 몸무게도 13.5에서 더 이상 늘지
> 않은지가 2년도 더 된것 같아요.
> 어떤 이유때문인지 조언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찬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건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머님
목동 함소아 한의원의 천상렬 원장입니다.

아이의 소변을 지리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군요.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18-24개월을 전후로 소변을 가리기 시작해서 5살을 전후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소변을 가리게 되죠.
아이는 지금 4살인데 하루에 3-4번씩 실수를 한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네요...

일단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변을 자주 보고, 지리게 됩니다.
또한 요로감염에 의해서도 나타나기도 하고
드물지만 당뇨나 변비등의 다른 원인에 의해서 나타나기고 하고
탄산음료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셔도 요로가 자극을 받아서 생길수도 있습니다.

생활관리에 있어 한가지 주의하실 것은 아가가 실수를 했다고 해서 꾸짖거나 야단을 쳐서는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것과는 달리 대소변 가리기는 아가가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했을 때 언짢은 표정을 짓거나 야단을 치는 것은 아가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가 있습니다.

다음에 잘 할 수 있다는 격려의 말과 함께 옷 깨끗하게 갈아입혀 주시고, 오줌싼 옷은 스스로 세탁통에 넣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가의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남의 집 아이들과 비교하거나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때가 되면 다 가리게 되니까요.

단 아가가 오줌을 너무 자주 싸는 경우라면 혹시 다른 문제는 없는지 한번쯤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상 다른 이상이 없다면 심리적인 요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48개월된 아이의 체중이 13.5kg 정로라면 아마 또래 아이중에서는 체중이 가장 적게 나가는 경우 인 것 같습니다.
식욕도 부진하고 키도 적다라고 한다면 이는 원인을 먼저 파악해서 그 원인을 교정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소아병원이나 소아전문 한의원에 래원하셔서 자세한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네요.
감기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