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lly930님의 글입니다.
> 우리아이 30개월된 여자아이입니다.
> 정확한 시기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감기등 아프고 난뒤 같은데요
> 혀에 희게 설태가 끼고요 또 약간 태인듯 그렇다고 피는 나지 않습니다.
> 아픈것 같지는 않고 끼었다가 또 없더지곤 합니다.
> 얼핏 장이 좋지 않으면 그런다고 들은것 같은데...
> 답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목동 함소아 한의원의 천상렬 원장입니다.

아이가 태가 낀것 때문에 혹시 다른 이상이 있어서가 아닌지 걱정이시군요.

한의학에서는 진단의 중요한 방법으로 아이의 맥을 보고 판단하지만 혀를 보고도 건강상의 이상여부를 진단합니다. 이를 설진(혀를 보고 진단)이라고 합니다.
곧 혀의 색깔 형태, 태의 색 형태에 따라
- 정기(병에 대항하는 인체 면역력)가 충만되었는지 여부
- 병의 위치가 어디에 해당되는지...
- 사기(질병을 유발하는 나쁜기운)의 성질 구분
- 병이 호전되는지 악화되는지 추측과 판단을 합니다.

아주 전문적인 내용이라서 여기서 자세히 설명드리기는 곤란하구요.
어머님이 궁금해 하시는 "혀에 희게 설태가 끼고요"도 그 구별이 상당히 어려운데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태가 옅게 끼어있으면 이는 정상적인 위의 기운이 충만되어 있음을 말합니다.
혹은 상한감모(곧 감기초기에도 이런 설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태가 진하게 끼어 있으면 위에 습하고 탁한 나쁜기운이 몰려 위로 올라와서 나타나는 것으로 쉽게 한의사 선생님들이 "위나 장이 나빠서 그래요"라고 설명을 드리게 됩니다.

어머니의 궁금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보다 더 세부적인 사항은 가까운 함소아 한의원에 래원하셔서 원장님께 혀를 직접 보이고 아이의 건강상태를 체크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가족끼리 조그만 선물과 엽서를 교환하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