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사는 곳이 대전인데 대전에 함소아과를 개원하시는것 같은데 언제쯤 어디에 개원하시나요....
대전에는 전문적인 소아 한방과가 없어 항상 아이에게 한약을먹이다보면 전쟁이 따로없을정도거든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강미희님의 글입니다.
> 그동안 건강하셨는지요...
> 저희 둘째가 병원에서 선천성거대결장증이 의심되기는한데 장 운동약을 먹고
> 대변을 보는것을 보면 아닌것같기는한데 계속 배가 가스로 가득차니까 더 장운동 약을 먹어보고 내년 3-4월경에 다시 바륨관정이나 그밖의 검사를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선생님 말씀대로 저도 선천성거대결장증이 아닌것같기는한데...
> 집에 있으면 거의 컴이나 tv로 시간을 보내는 아이때문에 요즘 자주 아이를 놀수있는 실래 놀이터에 데리고갑니다...
> 선생님말씀대로 소아한방과를 알아보고있습니다...
> 우리 영규가 작년까지는 괜찮았는데 올해부터 손과 발 몸에 아토피가 아주 심하게 나타나서 한방으로 알아보니 소화기계통에 이상이 생기면 아토피가 나타난다고하더군요....
> 전 아이를 계속 피부과에만 데리고 다녔는데.... 오히려 심해질뿐 나아지는 기색이 없어서요....
> 아토피가 손과발에 심해도 너무 심하거든요....
> 한방에 가면 두 가지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가요....
> 한 두달전에 동네 한의원에가서 용을 먹었는데 또 한약을 먹어 치료가 가능한지요...
>

안녕하세요?
아이가 아토피때문에 힘들어하나봅니다. 또 대변은 잘 보고 있는지요?


한방에서 태열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이의 속열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엄마의 뱃속에서 받은 과도한 열독을 다스려서 면역력을 키우며 혈중의 풍열을 제거하여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태열의 원인인 열독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한약들은 대부분 맛이 매우 쓰고 성질이 차가워 정작 태열이 자주 발생하는 아이들에게 처방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한약을 증류해 사용하는데 이런 증류한약은 전혀 쓴맛이 없으며, 한약재의 약효 성분 중 분자량이 적은 것들로 이루어져 연약한 아이들의 장에서도 흡수가 잘되고 치료효과도 좋습니다.

이밖에도 ‘아로마 요법’ 을 보조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는데 아로마 요법이란 약효성분이 있는 식물성 향유를 이용하여 피부의 보습기능을 향상시키고,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입니다. 발진이 심하고 진물이 나는 급성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항균작용이 있는 티트리·라벤더·레몬 등의 향유를 주로 사용하며, 만성화되어 피부가 거칠어지고 가려움이 심한 경우에는 보습오일이나 로션에 제라늄·클레리세이지 등의 향유를 배합하여 각각의 환자에 가장 적당한 피부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무엇보다 태열의 치료는 단지 증상 완화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시켜 주어야 하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태열의 일상관리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관리로 유제품과 계란, 밀가루 음식과 같이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음식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만약 신생아 때부터 태열이 있다면 이유식은 6개월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엄마들이 아이가 이유식을 먼저 시작하면 빨리 자라는 것으로 생각해 경쟁적으로 이유식을 빨리 시키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태열이 있는 경우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항상 피부를 보습시키는 것인데 목욕을 할 때 기름기 제거가 거의 없는 중성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오일이나 로션을 발라 피부의 수분증발을 막아야 합니다. 간혹 거칠어진 피부를 벗겨낸다고 때밀이 수건으로 세게 미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드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또 아이의 손톱은 최대한 짧게 깎아 주고 잠을 잘 때는 장갑을 끼워 긁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천성거대결장증(?)은 병원에 다니고 있는만큼 우선 담당의사의 소견에 따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아토피증상은 한약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우선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고 상담하시는 것이 좋겠읍니다. 생활습관이 약보다 더 중요한 병인만큼 집에서 세심하게 배려해주시고 인스턴트음식이나 청량음료같은거는 먹이지 말아주세요. 어쩌면 이부분이 가장 힘든일일겁니다.

2002년도 이제 저물어 갑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가족 모두가 건강하세요.
이상 노원 함소아 서 영은 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