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저희 아이는 37개월인데, 아직까지도 밤에 자다가 울면서 깹니다.
> 그날 혼나거나 스트레스 받은일이 있으면 더 심하구요,
> 꿈을 꾸는건지 잠꼬대도 자주합니다.
> 밤만되면 아이도 힘들고, 식구들도 잘 못자군합니다.
> 심각한건가요?
> 답변부탁으립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노원 함소아 한의원 김보섭입니다.

이제 세 살이 넘었으면 밤에 안 깨고 잘 나이가 되었기는 하네요.
어머님이 걱정이 많으시죠..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자면서도 움직이고, 소리도 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불도 안 덮고 자고 자면서 온 사방을 휩쓸고 다니기도 합니다.
또 낮에 일어난 일을 말하기도 하고 속상했던 일, 옆집아이와 티격태격했던 일도 꿈으로 나타나 스트레스를 해소 하기도 합니다.
대개는 이러한 증상들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걱정하실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심해지게 되면 야경이나 야제 증상으로 보고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기가 잘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밤에 안으로 숨어있어야 할 기가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떠 있어서 야제증이 생긴다고 봅니다.
더 자세하게는 소화기가 약하고 차거나, 심장에 열이 있거나, 입속에 염증이 있거나, 무언가에 크게 놀란 경우에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잠자는 환경이 좋지 않거나 중이염이나 복통 등으로 아이가 아픈 경우에도 잠을 깊이 못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자다가 깨서 울다가 1시간 이상 있다가 잠이 든다거나, 자다가 깨는 횟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한다면 위와 같은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가까운 소아 전문 한의원을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심하지 않다면 한번더 안아주고 한번더 사랑해주세요.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먹고 자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