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미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큰아이가 49개월입니다.
> 태여나서부터 감기를 달고 살고 있고, 입원도 두번이나 했습니다.
> 그래서 어려서부터 한약을 계속 먹였는데, 그떄는 진맥을 한것도 아니고 그냥 시어머니꼐서 시골에서 아는 한약방에서 지여주셨는데 그것보다 직접가는게 나을것같아서 천식에 용하다는 한의원에 9월에 갔습니다. 거기에서는 아이그 소양인이며 몸에 열이 많은데발산이 안되서 기관지가 말라서 그렇다고하고 천식은 그래서 있다며 그리 심하지 않다고 하면서 이런아이들은 한약으로 몸을 보호해주어여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9월에 먹고 12월초에 가서 또 약을 지여서 먹었습니다.
> 그떄는 한의원에서 감기약도 조제해서 왔는데 12월부터 오늘까지 아이가 계속 콧물과 잦은 기침을 달고 살고 있어요.. 양약을 너무 많이 먹이면 안될것같아 조금 심해도 그냥 버티고 한약을 다먹이고 감기한약까지 다먹였는데 전혀 좋아지지 않았어요.. 어제는 너무 기침과 코가 많이 막혀서 소아과에 갔더니 콧속이 많이 부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2월달예약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 두번이나 먹였는데 밥맛이 좋아지지도 감기가 덜걸리는것도 좋아지지도 않는데 한약을 또 먹여야하나요? 한약도 요즘에는 중국산약재가 80%가 되서 몸에 별로 좋지 않다고 하는분도 계시던데,, 어떻게해야할지 너무 답답하고 애가탑니다.
> 어떻게해야하나요? 한의원을 바꿔야하나요? 아님 한약을 먹이지 말아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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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동함소아한의원 이종훈원장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요. 그만큼 아이들 감기 걱정도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우선적으로 양약을 많이 쓰게 되지만, 감기가 자주 걸릴 때는 면역력 저하로 보고 한약을 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천식 같은 경우에는 발작이 심할 때는 양약을 쓰지만, 장기적으로는 한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면역을 강화시켜주는 처방을 쓰다보면 점차 면역력이 좋아져서 감기 걸리는 횟수도 줄어들고, 또 감기에 걸린다하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런데 감기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될 때, 특히 콧물이나 코막힘, 재채기가 지속될 때는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는 약을 한두번 쓴다고 좋아지지 않지요.

최근에 나온 논문에 의하면, 4세 때 알레르기 비염인 아이들을 10년간 관찰해보았는데 10여년 동안 10%정도만 나았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잘 낫지 않는 질병입니다. 그만큼 체질적인 요소가 중요한 질병이지요. 알레르기 비염은 회피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으로 치료합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이 아니라 반복되는 감기의 재감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판단은 진료를 받은 곳에서 상담받아보시면 됩니다.

중국산 약재가 많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한의원에서 진료하시는 한의사 선생님들은 믿을 수 있는 좋은 약재를 쓰고 계십니다. 보도에 나오는 질 나쁜 약재들은 아주 일부의 일입니다.

한약의 효과는 개인별로 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먹으면서 바로 좋은 효과를 보는 아이들도 있고, 먹고나서 1달 정도 후에야 효과가 나타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또 반응이 좋은 아이들은 한두번 복용으로 1년 이상 면역력이 유지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3개월여만에 약효과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하더라도 다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상심마시고, 가까운 소아전문한의원을 방문하셔서 상담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