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목동 함소아 한의원의 천상렬 원장입니다.

아이가 이를 가는 것 때문에 걱정이시군요.
흔히 이를 가는 나이는 3-17세 사이로,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생기지만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알려진 원인으로는...
1. 내적인 긴장감을 외부로 발산하는 한 방법으로 이를 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때 아이가 이를 가는 것은 부모나 형제들에 대한 적대감이나 감정의 불안정 등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정서적인 문제를 외부로 분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2.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이 이를 간다는 의견도 있고, 입안이 가려울 때 이를 갈아서 해소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를 간다고 생기는 문제는 별로 없습니다. 주위에서 잠을 자는 사람이 괴로울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그냥 두면 좋아집니다. 하지만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치주나 턱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럴때는 치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밤에 잠도 못자고 식은땀에 헛소리에 매일밤 평균 5-6번을 깨서 울고.. 해서 부모님들이 힘들어 하시군요...

멀쩡하게 잘 크던 아이가 밤에 자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울어대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엄마·아빠를 몰라보고 눈을 부릅뜨기도 하고 식은 땀을 흘릴 때도 있고, 흔들어 깨워도 정신을 못차리고 그러다가 갑자기 슬그머니 쓰러져 자는 경우를 야경증이라고 합니다.
야경증은 아이들의 1-5%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일로, 잠든지 1~2시간쯤 지나 시작돼 10~30분 정도 지속됩니다. 대개 5-7세경에 잘 생깁니다.
이런 야경증은 아침에는 멀쩡하며 지난 밤에 자신이 한 일을 전혀 모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정신이 이상해진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생기므로 밤에 일어난 일을 말하며 야단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아이가 이상하다고 부모가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습니다.

야경증으로 아이가 소란을 떨 때는 불을 켜고 차분한 말로 엄마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손을 잡아주거나 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비몽사몽간에 날뛰다가 다치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를 깨우려고 소리를 지르거나 뺨을 때리면 도리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야경증이 심하면 아이가 잠들어 야경증이 생기기까지 시간을 잘 관찰해서 일주일 정도는 야경증을 일으키기 15분 전에 미리 깨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야경증은 아이가 힘든 경우에 잘 생기므로 낮에 무리하지 못하게 하고, 낮잠을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낮잠을 자려 하지 않는다면, 차분하게 있는 시간이라도 늘여야 합니다. 잠이 모자라지 않게 일찍 재우고 잠들기 전에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는 것도 바람직한 일입니다.

야경증은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개 시간이 지나면 좋아집니다. 하지만 야경증 상태가 심하거나 오래가면 가까운 함소아 한의원에 래원하셔서 한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맘님의 글입니다.
> 7살 남자아인데요. 이를 너무 갈아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한 3-4개월 됐나봐요.
> 밤에 잠도 못자고 식은땀에 헛소리에 매일밤 평균 5-6번을 깨서 울고.. 그런답니다. 정말이지 미치겠어요. 도대체 왜그런건가요? 유전인가요? 제가 어릴때 그랬답니다. 잠을 좀 푹 잘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