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uba616님의 글입니다.
> 환절기가되면 콧물이 흘러서 이비인후과가 가면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하거든요
> 한 1주일 치료하고나면 괞찬다가 2주 지나면 다시 콧물이 나곤합니다.
> 항생제 계속 먹는것도 찜찜해서 요즘은 병원 안다니도 집에서 치료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있읍니다 콧물도 이젠 왠만하고 컨디션은 좋아서 잘 놀고 잘먹습니다 집에서 보리차 끓이듯이 해서 먹을수 있는 약재등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여,8세)

안녕하세요 어머니
강남함소아 한의원 이훈원장입니다.

코 속 공간은 점막으로 되어 있고, 항상 어느 정도의 분비물이 있어서 점막을 보호하고 들이마시는 공기에 수분을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코가 막히는 것은 점막이 붓거나 점막의 분비물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즉 코의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인데,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이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코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세균에 감염된 경우에도 콧물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만성부비동염이라고 진단받으셨네요. 이러한 경우도 마찬가지로 비염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는 폐나 대장의 기능이 약한 경우에 콧물, 코막힘이 잘 생깁니다. 그 중 폐의 기능이 약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런 아이들은 기온의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여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등의 비염 증상이 잘 나타납니다. 콧물, 코막힘이 만성화된 아이들은 겉으로 보기에 미간부터 콧등까지 부풀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눈 밑에 짙은 색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콧물, 코막힘의 증상이 있으면서 변비나 설사 등 대변의 이상이 동반된다면 대장의 기능이 약한 경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폐의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는 폐의 경락에 있는 풍열을 식혀주거나 위쪽에 뭉쳐있는 열기를 내려줍니다. 폐는 호흡기관을 대표하는 장기로, 폐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 호흡기 질환 치료의 기본이 됩니다. 대장의 기능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 변비가 있을 때는 대장의 열을 풀어주고 설사가 있을 때는 수분 흡수 기능을 도와주면 호흡기 증상이 없어지게 됩니다. 대장이 약한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폐와 대장이 동전의 양면과 같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한 쪽의 이상이 다른 쪽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는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콧물, 코막힘이 있을 때는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너무 덥게 하거나 직접 찬바람을 쏘이는 것은 해롭습니다. 그리고 두 눈 사이의 중간점(인당혈)을 약간 아픈 느낌이 들도록 검지 손가락으로 밀어올리듯 누릅니다. 또 코 옆 주름을 문질러 주셔도 좋습니다. 또 집에서 면역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영지인데 엄지손가락 정도되게 영지를 잘라서 물 1리터에 2-3개정도 영지를 넣어서 보리차처럼 끓여 물대신에 먹이시면 좋습니다. 다른 약재들은 증상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가까운 소아전문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코를 너무 세게 풀어서는 안됩니다. 코 점막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코와 귀는 연결되어 있어서 귀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가능하면 한쪽씩 막고 차례대로 푸는 것이 좋습니다. 코에는 원래 어느 정도의 콧물이 있어야 점막이 제 기능을 발휘하므로 콧물을 멎게 하는 약이나 뽑아내는 기구는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콧속을 닦거나 무즙 요법을 사용할 때 면봉을 너무 깊이 넣지 않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