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맘님의 글입니다.
> 1.4일 전에 눈에 눈꼽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이물질이 끼었어요. 눈밑으로 다 생겨있더라구요. 이틀가더니, 이제는 자고 일어나면 건조한 눈꼽이 끼어있어요. 지금은 심하지는 않지만, 눈밑으로 눈꼽같은 이물질이 조금씩 끼어있습니다. 약사말에 의하면, 눈물이 나면 흘러야 되는데 그것이 눈에 고여있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눈물샘이 막혔으니 눈물샘이 뚫어 줘야한다고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흘리곤 했는데 요즘은 눈물이 눈에 고이다가 조금씩 떨어지더라구요.. 약사의 말이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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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즘은 덜하지만, 얼마전만하더라도 아이가 귀를 비비더라구요. 어쩔때는 귀가 빨갛게 되요. 흔히 할머니들은 그러잖아요. 누가 자기 얘기하면 귀가 간지럽다고.. 저도 그런가 보다 했죠... 그런데 중이염이라는 것이 있더라구요.. 혹시 중이염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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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지만, 괜한 걱정은 아닌가 해서요..
> 병원을 가면 안과와 이비인후과를 가야되나요? 소아과를 가야되나요?


어머니 안녕하세요.
대전 함소아한의원 원장 김규창입니다.

어느 새 3월의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네요.
따스한 봄을 맞이하는 설레임이 가득하지만 한편으론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아드님의 건강에 더욱 유의하실 때이기도 합니다.

9개월인 아드님이 며칠 전부터 눈곱이 낀다고요?
보기에도 딱하고 걱정이 되시겠어요.

먼저 눈곱이 끼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신생아때는 눈물길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아 눈곱이 끼기도 하고, 조금 큰 아이들의 경우는 감기에 걸리면 눈곱이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밖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가 감기에 걸린 경우 결막에도 염증이 생겨 눈곱이 낄 수 있습니다.

혹시 요즈음 아드님이 감기증상이 있지않나요?
감기에 걸리면 여러가지 이유로 눈곱이 낄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눈물길이 덜발달되어 가늘기도 하고 어른만큼 기능도 좋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결막이 자극을 받아서 눈물이 더 많이 생산되는데 이것이 적정양을 초과하는 경우 눈곱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열감기에 걸리면 결막염이 잘생겨 더 그렇습니다. 물론 감기와 상관없이 결막에 염증이 생겨 눈곱이 낄수 있고요.

만약 단순히 감기로 인한 것이면 소아과 의사가 안약을 처방해주실 것이고 다른 병이 의심되면 안과로 보내줄겁니다.
제 소견으로는 적절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일단 소아과 > 안과 > 큰 병원안과 이렇게 가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보통 눈곱이외에 다른 증상이 없고 잘놀고 잘자고 잘먹고 하면 문제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제가 직접보지않아 확실치는 않지만, 아드님의 경우처럼 귀를 자꾸 비빈다든지, 간지러워하거나 보챈다면 어머님의 말씀처럼 중이염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소아의 경우 단순한 감기가 쉽게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으로 발전한답니다. 주의깊게 지켜보시고 증상이 악화된다고 생각되시면 곧 자세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의하실 사항을 말씀드릴께요.
아침에 눈곱으로 눈이 붙었을때 억지로 떼지 마시고 식염수나 깨끗한물에 젖은 수건으로 마른 눈곱을 충분히 불린후에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할수 있는 마사지 법도 하나 알려드릴께요.
어머니 손을 깨끗이 씻으시고요, 양미간을 엄지검지로 잡았을때 잡히는 살을 여러번 주물러주세요.
눈두덩이를 자주 만져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단, 깨끗한 손가락이어야 합니다.

아드님이 9개월이면, 이제 머지않아 어린이 집도 다니고 따뜻한 봄 기운같이 쑥쑥 자랄 때이네요.
어머님의 걱정이 빨리 해결되고 아드님이 씩씩하고 건강한 어린이로 자라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