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희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99년 10월생으로 이제 5살된 제 아들녀석인데요.
> 이 놈이 아주 어렸을때부터 까치발 뛰는 버릇이 있었거든요.
> 뒤꿈치는 들고 앞꿈치로만 걸어다는 모양새랍니다.
> 혼내면 바로 내리고 잘 다니다가도 무의식적으로 까치발을 뛰곤 합니다.
> 많이 타일러 봤지만 아직도 완전히 고쳐지질 않네요.
> 문제는 그런 이유에선지 가끔씩 발가락부분과 종아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 잠시 주물러주면 괜챦다고 하고...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갑자기 아프다고 호소한곤 해서 놀랄때가 있습니다.
> 아래 어느 맘님 답변내용을 보니 그 또래에 성장통이 올 수도 있다고 하시던데...
> 저희 아이는 주로 활동할때 그러거든요.
> 참고로 저희 아이가 키가 108cm정도에 21kg정도 나가는 또래보다 좀 큰 편인데다가(보기에 뚱뚱하지는 않고요) 활동량도 좀 많은 편입니다.
> 제 추측대로 까치발이 원인이라면 다행인데 다른 이상이 있는건지 걱정이 좀 됩니다.
> 정형외과엘 한번 데려가봐야 할지...
> 바쁘시더라도 답변 부탁드립니다.
>


어머님, 안녕하세요.

대전 함소아한의원 원장 김규창입니다.

이제 곧 봄이 오겠죠? 오늘 저녁에도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던데, 이럴 때 일수록 식구들 건강에 더욱 신경이 쓰이시겠네요.

5살된 아드님이 까치발을 뛴다고요?...가끔은 발가락과 종아리가 아프다고 하다가 잠시 주물러주면 괜찮고요...평소에 활동량이 많고요.

흔히 아가가 서는 연습할 때 까치발로 서는 아가들이 있습니다. 이상한 것은 아니고요, 개월수가 지나면서 점점 정상적인 보행을 하게 됩니다.
아드님의 경우 5살이 될 때까지 까치발로 뛰어다닌다면 어머님께서 보시기에 걱정이 되실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저도 뭐라 답변해드리기가 매우 곤란하군요. 제가 직접 아드님을 진찰하지 않았기에 확실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런 경우 일단은 가장 확률이 많은 것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입니다.
한참 노는데 열중하다보면 오래 서있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소아는 쉽게 다리에 통증을 느끼게 되고 아파합니다. 그 때 주물러주고, 관심을 보여주면 또 금방 나은 듯하고... 이런 가능성이 일단은 가장 많을 것 같습니다.
어머님의 걱정처럼 까치발을 오래 뛰면 발가락 쪽으로 통증을 느낄 수도 있으며, 그 자세는 종아리(가자미근)에 긴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아드님이 아프다고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놀이에 열중할 때 지속적으로 까치발로 있는 것인지, 가끔씩 그런 것인지 주의깊게 관찰해주세요.
만약 동반된 다른 증상(아픈 부위의 발적, 피부의 변화, 눌렀을 때 격렬한 통증, 골격관절의 변형)이 없고 아이가 잘 뛰어 논다면 지금 상황으로는 크게 걱정하실 것은 아닙니다.
만약 아드님이 푹 쉬고 나서도 아파하고 아침에도 아파한다면,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검사를 받아보셔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별이상이 없는 경우에 흔히 성장통일 가능성도 많으므로 가까운 소아전문한의원에서 진료받으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참고적으로 아드님의 성장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또래와 비교하여 키는 100명 중 65번째 몸무게는 100명 중 75번째 정도입니다.

아드님이 하루가 다르게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서 어머님의 걱정을 덜어주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