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이 엄마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희 아들은 이제 23개월로 두돌이 다되갑니다. 근데 꽤나 우량아거든요.17키로정도. 잘먹고 튼튼한데 뭐가 걱정인가 싶지만요. 그래도 너무 이것저것(밥 .우유 ,과자,떡..) 많이먹어서 가끔은 배가 터질듯이 많이 나오곤 해요. 괜찮은건지 내가 조절해서 줘야 하는건지 걱정이 좀 돼서요. 요새 소아당료도 많다고해서. 근데 저희 아이는 뚱뚱하다기 보단 덩치가 큰편이에요. 근데 뱃고래가 넘 나온것같아요. 그리고 한가지더 아직 소변을 잘 못가리거든요. 넘 늦는것 같아요.



어머님 안녕하세요.

대전 함소아한의원 원장 김규창입니다.

언제 봄이 오려나 싶었는데 이번 주는 내내 날이 화창합니다. 기분 좋은 나들이라도 계획해야 겠네요. ^^*

어머님의 상담내용을 보니 처음엔 '행복한 고민이시다' 싶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어머님의 글을 읽고 부러워하실 분도 많으실거구요. 아기가 있는 어머님 중에 '차라리 너무 많이 먹어서 고민 한번 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하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하지만 어머님의 걱정처럼 사실 너무 많이 먹어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아드님의 경우 뚱뚱해 보이지 않는다고 하시니 그나마 다행인데요, 이런 경우는 반드시 부모님의 어릴 적 성장상태라든지, 아드님의 출생 체중 등을 고려하여 생각해봐야 합니다.

일단 아드님의 경우 아래와 같은 원인은 없는 지 참고해주십시오.

1.과도한 음식 섭취 : 대부분 단순한 과식 또는 정신적 장애, 시상하부, 뇌하수체 등 뇌에 병변이 있을 때, 고 인슐린혈증 등 식욕을 항진시키는 요인이 있을 때
2.유전적 소인 : 가족성
3.사회 경제적요인 : 도시, 고소득, 고학력, 핵가족인 경우 식욕과다가 많습니다.
4.운동부족
5.유전성 증후군

과다한 영양을 섭취한 경우 지방세포 수의 증가 및 비후로 비만증이 발생하며 비만증은 인슐린에 대한 내성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런 결과 어머님의 걱정대로 당뇨병, 고혈압, 호흡곤란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드님의 경우 이제 23개월이 되어간다니 일단은 식이요법(음식의 제한과 균형식이)과 적절한 운동, 행동치료 등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교정을 시도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우 어머님께서 임의대로 하실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가까운 소아과나 소아전문 한의원에 내원하시어 도움을 받으십시오. 참고로 함소아 한의원에서는 별도로 영양상담실을 운영하여 체계적인 식생활이 이루어지도록 상담해드리고 있답니다.
만약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교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타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가까운 소아과나 소아전문한의원에 내원하시어 자세한 진찰을 받으셔야합니다.
대소변을 가릴 수 있는 시기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고, 또 가족적인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대개 1-3살사이에 대소변을 가리게 된답니다. 혹시 아드님이 아직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과 식욕이 항진되어 있는 것도 무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직접 자세한 진료를 통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지금 아드님의 17kg의 체중은 4살된 남아의 평균체중과 비슷하답니다.

입 맛을 잃기 쉬운 봄날인데요, 아드님을 날씬하게 만드시겠다고 무조건 음식량을 줄이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아시죠?
어머님의 고민이 해결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