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안녕하세요.

대전 함소아 김규창 원장입니다.

요즘 어머니들의 최고 관심사는 아이들의 성장일겁니다. 키크고 늘씬한 것을 선호하는 시대에 자식들도 모두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요사이 오가피 관련 건강식품이 많이 나와있는데요, 대규모로 재배하시는 분들 중에 꾸준히 광고하시는 분들도 있는데다가 동물 실험에서 비교적 의미있는 성장 촉진 작용도 있다고 해서 더욱 신뢰를 갖게 된 것 같아요. 근골을 튼튼히 해주기 때문에 서너살이 되어도 잘 못 걷는 경우에 사용하기도 하고 다리가 땡기고 아프거나 소변 줄기가 시원치 못한 경우에도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오가피가 신체의 대사를 촉진하고 강장장용이 있어 피로회복을 돕고 식욕을 늘이기도 하고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힘을 길러 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중약대사전에 보면 풍사(風邪)를 몰아내고 습사(濕邪)를 없애고 근골을 강하게 하며 혈(血)을 잘 순환하게 하고, 어혈을 없애는 효능이 있어서 풍한습비(風寒濕의 나쁜 기운이 근골에 침입하여 묵직하게 저리거나 시린 증세를 보이는 것), 근골경련, 요통, 음위. 脚弱(다리에 힘이 없어서 보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증세). 소아 보행 기능의 지연, 수종, 각기, 창저종독(피부 근골간에 어혈과 습사가 단단하게 뭉치면서 발적과 동통을 유발하는 것), 타박상 등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금기사항에 보면 [폐기가 허하고 체액이 부족한 사람은 사용하면 안된다] 고 되어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간과 신장의 기능이 약해서 오는 근골 질환과 소아들의 발육부진 등에는 좋은 약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약하게 끓여 옅게 마시면, 체질과 관련없이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는 효과를 조금 보겠지만, 장기간 마시거나, 약재로서 진하게 끓이지는 마세요. 아이의 평소 식욕과 배변, 수면, 피부 상태 등을 보면서 별 이상이 없다면 한 달 정도 꾸준히 먹이셔도 됩니다.

세상에는 몸에 좋다는 것들이 너무 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다 같이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두 가지 약재나 민간의 비방에 너무 기대를 걸지 마시고, 정상적인 영양과 육아로 발육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아이들의 성장엔 가장 중요합니다. 잠도 일찍자게 해서 성장홀몬의 분비도 많이 되도록 해주시고요.
아드님의 경우도 과거력을 보면 비위소화기계가 허약한 것이 아닌 지 의심스럽습니다. 가능하다면 가까운 소아전문 한의원에 내원하시어 도움을 받으십시오.

요즘 봄 날답게 따사로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네요. 아드님의 손을 잡고 산책을 나가신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아드님이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