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숙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지난번 답변 감사합니다
> 제가 너무 답답해서 다시한번 글 올립니다.
> 보충하자면요 5세 여아구요 2달전부터 화장실에 수시로 들락거립니다
> 그냥 자주 정도가 아니구요
> 지난 주말엔 거의 화장실에서 살다싶히 했네요
> 그래도 전엔 외출하거나 자기가 좋아하는일에 집중할때 잠잘땐 화장실을 잘 안찾았는데요...
> 요즘들어 부쩍더 심해졌어요 어찌해야할찌...
> 무슨과에 진료를 받아야 할지..
> 비뇨기과 산부인과엔 가보았는데요 별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 소아정신과에 가서 상담해 봐야 하나요...
> 별이상이 없다고 한다면 한의학적으로 치료받는방법은 없을까요
> 어찌해야하나 너무 답답하네요

아이들이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은 심리적인 긴장, 요로감염, 잦은 음료의 섭취등 여러원인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흔한것이 요로감염으로 인한것 인데요, 대변을 볼 때나 닦을 때, 아이가 손을 댈 때 감염되어 요로를 따라 균이 올라가는 것을 상행성 감염이라 하고, 감기를 앓은 뒤나 다른 염증 부위에서 균이 혈액을 타고 신장으로 침입하는 것을 혈행성 감염이라고 합니다. 님의 아이 또래는 상행성이 많습니다. 평소 위생적인 관리로 어느정도는 막을수 있습니다.

요로 감염이 있으면 갑자기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으며 일단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가 어렵습니다. 소변을 볼 때 아픈 경우도 있고 아랫배 또는 허리가 아프거나 열이 나기도 하지요. 그러나 별다른 증상이 없이 열만 나는 경우도 많고 요로 감염이 아이들에게 상당히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아이가 열이 나면 일단 의심해 보는 병 중의 하나가 요로 감염입니다.

요로감염은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하면 아무런 후유증 없이 깨끗이 치유됩니다. 그러나 진단이 늦어져서 적절히 치료되지 못하면 여러가지 합병증을 야기해서 후유증을 남기게 됩니다. 따라서 요로감염이 의심되는 아이는 꼭 소변검사를 통해 감염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시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설명은 소변빈삭의 가장 흔한 원인을 설명드린것이지, 님의 아이가 그런것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비뇨기과나 산부인과에서 별 이상이 없다고 한것으로 봐서 감염은 아니라는 얘기일텐데, 그럼 다른 원인을 생각해봐야죠. 1월 명절즈음부터라고 하셨는데 그때 뭔가 특이한 일은 없었는지요.

아이의 소변을 계속 관찰하세요. 색깔, 거품유무, 혼탁여부, 통증유무 등등, 그리고 아이가 어느때 더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지 등등. 이런것으로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평소에 소변을 자주보게 만드는 음식을 좀 제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탄산음료나 인스턴트음식, 신과일을 피하시고(아이가 커피나 녹차를 먹지는 않겠지요...) 담백하고 순한 맛의 음식위주로 주도록 하세요.

몸의 이상이 아니고 심리적원인이라면 상담치료도 생각해보는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신체적이상이 없을때의 이야기입니다. 양,한방으로 모두 치료가 안될때 고려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처음에 노원 함소아 서영은 원장님께서 상담해주셨는데, 오늘 원장님 진료가 없으신 날이라 제가 대신 상담해드렸습니다. 저는 노원 함소아 박원 원장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하루빨리 시원하게 소변을 보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