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목동 함소아 한의원의 천상렬 원장입니다.
아이가 땀을 많이 흘려서 걱정이 많으시군요.
그런데 아이들은 원래 어른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고, 특히 머리 부분에 땀이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의 체질을 물려받아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땀은 체온과 대사량을 조절하기 위한 인체의 정상반응입니다. 그러나 질병 등의 원인으로 땀 분비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되고 체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땀 조절기능이 미숙해서 큰 이상 없이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합니다. 감염성 질환에 의해서 열과 함께 땀이 날 수 있는데, 감염에 대한 치료를 하면 회복됩니다. 심장병,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같이 체력을 소모시키는 병이나 몇몇 심각한 질환에 의해서도 땀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는 체질적인 문제나 신체의 전반적인 리듬이 깨어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많이 땀을 많이 흘리는 것 이외에 다른 특별한 증상이 있다면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겠지만 다른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 아이가 땀을 흘리면 잘 닦아주고 빨리 마른 옷으로 갈아 입혀야 합니다. 너무 더운 것도 안 되지만 체온 손실은 막아 주어야 하므로 이불을 아예 덮지 않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되므로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린이의 땀을 크게 자한과 도한으로 나눕니다.
자한은 조금만 움직이거나 밥을 먹을 때도 땀을 많이 흘리고 목소리까지 힘이 없는 병증으로 이런 경우는 비폐지기가 허약하다고 봅니다. 비장과 폐의 약한 어린이에게 많습니다.
도한은 신장의 음기가 약하여 무근지화가 위로 뜨는 것으로 도한이 있는 어린이들은 식은땀을 많이 흘립니다. 특히 음기가 양기를 안으로 갈무리하는 밤에 식은 땀을 많이 흘리고, 잠꼬대를 하며, 마르고 무릎이나 허리에 힘이 없죠.

이런 경우에는 인삼, 오미자, 맥문동 등은 원기를 보하면서 진액을 보충해줍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황기와 대추를 묽게 달여서 복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재료로 차를 끓여 물처럼 꾸준히 마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천현미님의 글입니다.
> 32개월된 남아의 엄마입니다.
> 우리아이는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인데요
> 밤에 잘때는 베게가 항상 축축해서 손대기가 싫을정도구요, 조금만 뛰어도 땀이 주르르 흐릅니다.
> 1월에 녹용을 먹은 탓인지 식욕은 조금 좋아진것 같은데... 약을 다시 먹어야 하는건지, 어느정도 조절이 되리라 보고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