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안녕하세요 ?

대전 함소아한의원 김규창 원장입니다.

어제는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나봐요. 빗줄기가 제법 굵어서 봄비라고 하기보단 여름비라고 하는 것이 낫겠더군요.

사실 봄은 천식을 가지고 있는 소아에게 잔인한 계절일 수 있습니다. 건조하기 쉽고, 감기에 걸리기 쉽고, 기온의 변화가 매우 크며 곧 황사도 불어닥칠 것이기 때문이지요. 어머님의 고생과 걱정이 매우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지금 치료받으시는 한의원에서 오랜기간 치료를 받으셨고, 양방병원에도 자주 가셨으리라 생각되므로 천식과 관련하여 간단한 설명만 드릴게요.
천식은 잦은 기침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혹은 호흡 곤란이 나타나는 만성적인 기관지 염증 질환입니다. 다시 말해서 한번 이 병이 생기면 오래가고 쉽게 낫지 않는, 어떤 의미에서는 고질적인 병입니다. 또한 천식은 증상이 반복되는 병입니다. 즉 천식 환자에게는 증상이 없는 시기와 증상이 있는 시기가 교대로 나타나게 되는데, 증상이 없는 시기에는 전혀 고통이나 불편이 없는 상태로 지낼 수도 있으나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기침이 심하고 '쌕쌕'거리는 숨을 쉬고, 숨이 찬 증상으로 호흡 곤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천식이라고 진단을 받게 되면 환자나 보호자는 이 병에 대해서 잘 알고, 전문가의 지침에 따라 최선의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하며, 평소에 환자의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할 사항들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시일 내에 천식을 완치하겠다는 성급한 생각은 절대 금물이며, 환자와 부모, 그리고 의사 모두가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노력해야만 천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천식은 한마디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병입니다. 즉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체질(이것은 알레르기성 체질과 기관지 과민성 체질로 나눌 수 있습니다)과, 주위의 알레르기 원인물질이나 환경 요인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납니다.
따라서 집먼지진드기 같은 흡입성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집안에서 제거하도록 각별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실내에서 어른이 절대 흡연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드님의 경우도 일단 가족력(유전적인 소인)이 의심되며 잦은 감기에 노출되어 이미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라면 꾸준하고 장기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알러지성 천식이라면 평생을 짊어지고 갈 질환이며 '완치'는 어렵습니다. 대신 제 때에 관리를 잘해주시는 것이 중요한 질환입니다.
또한 양방과 한방의 치료 병행은 충분히 가능하며 실제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전문가에 의하여 진료를 받으신 후 가능한 일이므로 가까운 소아전문 한의원에 내원하시어 상담진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답변이 도움이 되셨나요?
봄이 가고 여름에 접어들면 아이가 좀 편해질거라고 생각됩니다. 이 때가 아이의 호흡기계 면역력을 향상시켜 가을과 내년 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지요.
아기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서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