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안님의 글입니다.
>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인 여자 아이입니다.
> 평소에는 그러지 않는데
> 너무 많이 웃거나 하면 웃음을 참지 못하는 건지 소변을 지립니다.
> 키도 크고(얼마인지 모르겠지만 4학년에서는 큰 편입니다.)
> 체중도 41kg이고요
> 좀 살이 쪘다고 할까요?
> 오늘도 학교에서 너무 웃겨서 그랬다고 전화가 와서
> 옷을 가지고 학교에 갔답니다.
>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병원을 가야 할까요?
>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

[답변]

어머님 안녕하세요 ?

대전 함소아한의원 김규창 원장입니다.

녹음이 짙어지는 5월에 들어서자 기다렸다는 듯이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일교차가 크므로 아이들 감기 조심하셔야 겠네요.

초등학교 4학년인 따님을 두셨네요. 평소에는 별이상 없는데 많이 웃으면 오줌을 지리는군요.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아직 발달이 미숙한 점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요도 괄약근과 방광의 근육들, 신경 전달이 완전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등학생인 경우에도 오줌을 지리는 경우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웃는다든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몸을 숙이는 경우, 달리기를 하는 도중, 간지럼을 타면서 웃게 되는 경우 등등의 동작과 자세는 복근의 긴장도는 증가시키면서 요도와 방광의 괄약근은 순간 이완시키기 때문에 오줌을 지리게 되는 경우이지요.
이러한 경우는 괄약근의 조이는 힘을 길러주는 '항문조이기'운동 등으로 근육의 발달을 도와주면서 시간이 지나면 성장과 함께 대부분 좋아집니다. 그리고 균형적인 성장발육을 위해서라도 체중조절도 함께 필요합니다.

간혹 요도나 방광의 염증으로 인하여 오줌을 참지 못하고 자주 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배변의 횟수가 증가하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다거나 분비물이 증가하는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되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학교를 다니면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아이의 정서발달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한의학에서는 신기(腎氣 - 비뇨생식기의 힘)를 길러주고 폐와 비위(소화기계통)의 기능을 원활히 하여 이러한 증상을 개선시키는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오줌을 지린다고 해서 혼내거나 "너 때문에 창피해, 엄마가 못살겠다" 등등의 표현은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아이도 이미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는데 어쩔 수 없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담담하게 대하시면서 오줌이 마렵기 전에 규칙적으로 소변을 보도록 교육시키시고, 항문 조이기 운동시간을 정해서 TV를 시청하면서 식구들이 모두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리라 생각되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가까운 소아전문 한의원에 내원하시어 상담진료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여기까지 답변이 도움이 되셨나요 ?
많이 속상하시더라도 따님을 따스하게 감싸주세요. 날씨가 좋습니다. 따님과 함께 소풍이라도 나가신다면 좋을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