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준 어머니, 안산 함소아 조성익 원장입니다.
성준이의 갑작스런 행동에 저으기 당황스러우신 모양이군요.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경우를 '틱"이라고 한다는 것은 아마 아시는 바일 것입니다.

틱이 문제가 되는 것은 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행동을 아이 스스로의 의지로 억제하기 힘들다는 데 있습니다. 억지로 신경을 쓰는 그 순간은 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도 잠시뿐 신경을 덜쓰면 다시 눈을 깜빡이거나 코를 씰룩이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잠을 자는 동안에는 틱 증상이 사라지고, 아이의 마음이 편하면 증상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틱 증상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에게 특히 틱이 잘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에 대한 부모의 욕심이 지나쳐도 틱이 나타나는데, 부모의 욕심대로 아이를 키우려 하다보면 아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형제나 친구간에 비교를 하거나, 잔소리를 많이 하거나, 야단을 자주 치거나 하면 틱 증상이 심해집니다.
눈만을 깜빡이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을 수도 있는데, 병원진료를 받고 별 이상 없다고 했다니, 다른 정서적인 스트레스나, 아이의 다른 갈등 요소 등을 부모님이 찾아서 해결해 주도록 노력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일시적으로 증세가 있다가 저절로 없어짐을 확인하셨다시피, 대부분의 틱은 일시적입니다. 1-2 정도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고,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또한 거의 없습니다.

틱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아이의 틱 증상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엄마가 아이의 증상에 관심을 가지면 그것이 곧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이 스트레스는 다시 틱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에게 틱이 있다는 걱정도 감추고, 아이의 틱이 멎었다는 기쁨도 감추시는 것이 다는 것이지요.
틱 증상이 나타날 때 야단을 치신다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으므로, 일상 생활이나, 학교 생활에 별다른 지장이 없는 한 그냥 두는 것이 좋습니다.

틱은 주변 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의 주변을 잘 살펴서 그 원인을 해결해 주면 쉽게 치료됩니다. 아이가 긴장을 풀 수 있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면, 아이가 잘한 행동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서 용기를 북동아 주는 것도 틱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 제목도 있더군요.
또, 소극적이고 부끄러움을 잘 타는 아이일수록 틱이 잘 생기므로, 평소에 친구와 어울려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 불화가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평소에 화목한 가정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부모가 잘 알 수 없는 학교 생활에 대해서는 아이와 대화를 해서 파악하고 선생님과도 잘 상의해야 합니다.

대부분은 엄마의 이러한 노력중에, 혹은 아이를 대하는 태도 변화로 인해 없어지는 줄도 모르게 없어지게 됩니다. 혹 아이 스스로가 생활에 불편을 호소할 정도라면 가까운 소아한의원이나 소아신경과에서 투약 상담을 받으시는 것도 고려해 보시실 바랍니다.

참고가 되셨는지요. 좋은 변화가 있길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