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세준이가 잘 먹지 않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시는 군요..

어머님 글을 읽으면서 몇 가지 현재의 식습관에 대해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세준이가 24개월 정도면 우유병 사용을 자제해야 할 시기이지요.. 물론, 세준이가 너무 안 먹어서 우유라도 주고싶은 어머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나 우유병을 계속 사용하게 되면 아기가 고집이 세어지고, 충치도 생길 위험이 커지며, 혹 밤에 자면서 우유병을 빨게 되면 귀까지 나빠진답니다.
또한, 쉽게 우유를 빨면 배가 부른데 굳이 힘들게 씹어서 먹으려고 하지도 않게 되지요.
아기들에 따라 위장의 크기가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500cc/하루 정도로 줄여주셔야 밥을 먹을 위장 공간이 생깁니다. 물론 우유는 컵으로 주시구요.

그리고, 어른도 일어나서 눈뜨자마자 밥을 먹게 하면 못 먹습니다.. 아기들도 손발을 움직이고 정신이 좀 들고 나서 밥을 먹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손과 발은 위장과도 이어져 있어 손발을 어느 정도 움직이고 나서야 위장 운동이 활발하게 됩니다.
밥먹는 시간은 30분을 넘기시면 안 됩니다.

또한, 구역질을 잘 하는 등의 위가 약한 증상을 보이는 24개월 된 아기에게 선식은 너무 빠릅니다. 소화가 더 안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러한 사항을 먼저 조절 해 보신 다음에도 세준이가 계속 구역질을 하고 예민하다면 가까운 소아전문한의원으로 가셔서 상담을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세준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나길 바랍니다.

이상, 일산 함소아 박계수원장이었습니다.




세준맘님의 글입니다.
> 현재 24개월의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밥을 하도 안먹어서 현재까지 우유병을 사용하고 있구요 선식과 생우유를 섞어서 250ml씩 세번정도 먹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밥을 먹이는데 밥은 거의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밥에 있는 콩만 쏙 뽑아서 먹거나 미역국이나 오뎅국도 밥을 말아주면 뱉어버리고 국물만 잔득마십니다. 감자 삶은것과 고구마 두부 달걀같은 반찬종류만 쪼작쪼작 먹는편입니다. 멸치같은것도 넘기다가 구역질을 하면서 뱉어버리고 야채는 아예 입에 넣치도 않습니다.
> 음식도 살피면서 먹는편입니다. 왜 밥을 그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아직 장기가 발달이 안되서 그런건지 발육이 늦은건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 성격이 예민하고 내성적인편이라 낯선사람한테 가거나 처음가는건물에 들어가기만 하면 울다가 토하기 일쑤입니다. 약먹는것도 싫어해서 다 해버리고 울고 난리도 아닙니다. 한번울었다 하면 목이 쉴정도로 울고 심하면 얼굴에 실핏줄이 터질 정도입니다.
> 밥안먹는것이 성격탓인지, 건강이 안좋은건지 ,자주 토하는 것과 연관은 있는것인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 평소에 잠은 9시간정도 자고 한번정도 깨서 우는 경우는 있으나 심한편은 아닙니다.낮잠도 2시간씩 잘 자구요. 변도 되직하게 하루에 한번씩 잘 보고있습니다.
> 우리아이 밥도 잘 먹고 토하지도 않는 방법 없을까요?
> 한약을 먹이면 도움이 될까요?
> 한약도 먹으려 할지 걱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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