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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소태? |
글쓴이
진희맘
등록일
2003-05-23 16:01
조회수
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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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여자아이에여
스트레스성으로 생각을 했는데 그런 문제가 해결이 된 후에도 가끔 소변을 넘 자주 보는 경향이 있어 걱정입니다 가끔 소변 볼때 따갑다는 말도 하구여
아이때문에 어린이집 견학가는 버스차가 두 번이나 섰다 갔답니다
저번달 까지도 밥먹기 싫을때 소변을 좀 자주 (삼십분내에 서너번) 보는 경향이 더러 있었다고 선생님이 얘기하구요
그런데 밥먹는 습관이 고쳐져 조금 덜 하긴 하지만 지금도 가끔 일주일에 한 두번은 기분이 좀 안좋을때라던지 그럴때 나타나는데 무조건 스트레스성으로만 보기엔 혹 다른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여
답답한 맘에 두서없이 썼군여
부탁드립니다
답변1 : [RE] 오줌소태?
등록일 :2003-05-24 13:51:44
안녕하세요? 부천 함소아한의원 국윤형 원장입니다.
따님때문에 얼마나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특히 여자아이인데, 걱정이 심하시지요.
일반적으로 요사이는 소변을 남녀 1-3세 사이에 어느 정도 가리는 경향이 많습니다. 남녀 1-3세라고 말씀드렸지만, 실은 2세 이전에 대부분 소변 가리는 연습을 시켜서 거의가 소변을 완벽하게 가릴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것도 예전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교과서적으로 남자 6세, 여자 5세에 소변을 가려야 하고, 못 가리게 되면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서는 젼혀 그렇지가 않고, 만약 방금 말씀드린 대로 했다가는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말은 소변을 가리는 데에 아이들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지 말아야한다는 뜻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소변을 잘 가리다가 스트레스를 받은 후 갑자기 못 가리게 되는 아이들이 또 있습니다. 물론 어머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스트레스가 없어졌는데도, 소변 못 가리는 것은 계속 남아있죠. 스트레스를 안 받더라도, 따님이 기운이 없던지, 삐졌든지, 잠 자기 전이든지, 전적으로 몰두할 만한 일이 없을 때 등 여러 상황에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상황이 아닌 다른 상황에서 자주 이런 모습이 목격됩니다. 따라서 일반 의사들이 스트레스를 주지 말라고 하는데, 어머님이 생각할 때는 이것이 아닌데 하는 때가 많죠. 그런데 일반 의사들도 실은 이것을 알고 있고, 분류하기는 애매하므로 단지 스트레스성이라고 치부를 하는 것 뿐입니다.
그런데 진희맘님께서는 어느 쪽인지를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소변을 원래 못 가렸는지, 아니면 가리다가 못 가리게 되었는지? 물론 약물치료를 하게되면 각각에 대해 치료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따라서 만약 치료를 하게되면, 이 두 가지에서 어디인지 정확히 말해주셔야 합니다. 그러나 대개 진료시에 이런 것을 물어보므로,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질문에서 일단 의심스러운 것은, 따님이 소변을 볼때 따갑다는 얘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는 먼저 소변 검사를 한번 받아보세요. 보통 균이 있으면, 소변 볼 때 따갑다는 얘기를 하거든요. 치료를 하여 균이 없어지면, 소변을 잘 가리가다 못 가리던 아이들은 다시 잘 가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도 아니면서 단지 잘 가리다가 갑자기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은, 치료가 곧잘 되고, 어머님이 정말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호전되는 기간은 약 2개월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원래부터 소변을 못 가리는 경우는, 치료기간과 예후가 미지수입니다. 미지수라는 말은 가리다가 못 가리는 아이들보다는 오래 걸린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따님이 어떤 상황인지 가까운 소아전문한의원에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스트레스성이 아닌데 하고 고민하는 것보다는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상당히 희망적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