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짱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31개월된 남아입니다.
> 미운네살이라고 엄마랑 매일 전쟁을 치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울거나, 야단을 맞을 때에는 옷에 소변을 봅니다.
> 평상시에는 소변을 잘 보고 옷에 하지는 않습니다.
> 왜 옷에 쉬 했냐고 물으면 < 예를 들어> 밖에 계속 있고 싶어서라고 대답을 합니다. 애를 키우다보니, 큰소리를 내게 되고....
> 계속적으로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부천 함소아한의원의 국윤형 원장입니다.

어머님이 정말 힘드시겠네요. 특히 미운 네살 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매년매년이 모두 미운 나이입니다. 어머님은 용케 세 살 때까지는 잘 견디셨네요!!!

그런데 아마 어머님이나 아드님 모두 현재의 상태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어머님도 지금까지 잘 키우다가 요사이 아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요. 아드님도 현재 나이면 사회성이 키워져, 밖에 나가서 놀고 있는 것을 좋아하는 때인데, 어머니께서 무엇이라고 하니까 그것이 스트레스로 느껴져 소변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양쪽 모두 스트레스를 일단 받고 있군요.

어머님도 현재 이때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현재 이렇게 상담을 하시는 것이고요. 어머님도 아드님의 여러 가지 행동에서 아마 용납을 못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사회가 무서워서 아드님 잘 되라고 그러시는 것이겠죠. 그런데 아드님은 이것을 또 이해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드님도 현재 고집이 생겨서 어머니가 하는 이야기가 경우에 따라서는 잔소리로 느껴지는 경우이죠.

제가 여기에서 크게 말씀드릴 것은 없는데, 단지 어머님이 한번 읽어보시고 이랬구나라고 느끼시면 저는 감사하겠습니다.
아드님은 현재 사회성이 커지려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어머님이 하시는 얘기가 다소 잔소리처럼 들리곤 합니다. 이때는 아버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혹시 아든미이 아버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아버님이 언제 퇴근하시나 고대하고 있는지요? 만약 고대하고 있다면, 아버님과 나가서 놀러다니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성격적으로 아드님이 고집이 센듯하면서 겁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네요. 이런 경우라면 아드님을 운동을 하도록 하는 것을 권합니다. 고집이 세면서 겁이 많은 경우는 혼자서 하되 즐거워하는 것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혼자 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면, 나중에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게 되고, 사소한 꾸짖음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변의 경우 상태를 보아서 일단 치료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을 못 가리는 것이 조금씩 있다가 나중에는 더 심해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따라서 위의 두 가지와 어머님 체력 보강을 한 후 1개월정도 지켜보다가도 계속 소변을 못 가리면, 치료를 하도록 권합니다. 여기에서 어머님 체력 보강이라는 말은, 어머님이 일단 심신으로 지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른도 체력이 떨어지면 자꾸 짜증이 나거든요. 어머님도 일단 지치셔서, 아드님 하시는 것이 모두 눈에 거스릴 수가 있습니다. 어머님의 체력이 보강되면, 어머님의 마음이 느긋해져 아드님이 예뻐 보이실 겁니다. 심하면 아드님이 유리창을 깨고와도, 크려고 그러는구나라고 생각하실 정도가 될 겁니다.

제가 이렇게 답글을 써놓고 보니, 시 답변이 이상해지지나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너무 지레짐작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여간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이 글에서 혹시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면, 저는 나름대로 고맙게 여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