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
평촌 함소아한의원 이가은 원장입니다.

아이가 코감기 기침감기를 너무 자주 앓아서 속상하시죠..
보통 6개월 지난 아기들이 1년에 감기를 5~8번 앓고, 한번에 1주일정도 가는 것은 정상입니다. 하지만 3주째 코감기, 기침감기를 앓고 있다면 아이가 면역이 좀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만약 발열이나 인후통 없이 코감기와 기침감기만 계속된다면 알러지 비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감기나 비염은 증상이 비슷해서 구별과 진단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감기는 대개 발열이나 인후통을 동반하고 일주일 정도 지속되다 낫지만 비염은 발열이나 인후통등이 없이 코증상만 지속되고 하루에도 시간을 두고 증상의 정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기침은 뒤로 넘어가는 코가 기관지를 자극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기관지에까지 염증이 파급된 경우도 있지만 주로 코가래에 의한 기관지 자극때문인 경우가 흔합니다.

아직 아이가 단순 감기인지 만성적인 비염인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감기가 사그라드는 계절인 여름에도 계속 콧물을 흘린다면 좀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단 감기로 보고 설명을 드릴께요.

3개월 전에 한약을 먹이셨다구요? 그렇다면 일단 과립제로 나온 한약을 권해드립니다. 과립제의 경우 상비해 두셨다가 아이가 증상을 보일 때만 먹이시면 되니까요.
아이가 잘 놀고 성장도 잘 되고 있다면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약은 6개월마다 한번씩 먹이셔도 됩니다. 우선은 아이의 콧물과 기침 증상에 맞는 치료약을 먹이시는 게 좋습니다. 3주 이상 되었다면 항생제도 잘 듣지 않을 뿐더러, 아이 몸에도 양약을 계속 먹이는 것은 해롭거든요.

일단 계절이 여름이니 아이의 감기는 좀 덜해지는 계절입니다. 우선 아이 증상에 맞는 한약으로 증상을 치료하신 후, 가을쯤 추워지기 전에 면역을 강화하는 한약을 먹일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아이가 평균보다 키가 5cm나 큰데 몸무게는 오히려 미달이라면 많이 마른 편입니다. 여름에는 식욕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니 더욱 신경 써 주세요. 한약도 좋지만 매일 먹는 밥이 아이들 면역을 키우고 단단하게 자라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니까요.

장마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지내시고, 아이 감기도 빨리 낫기를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