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

강동 함소아 한의원의 나선삼 원장입니다.
아이의 성장이 느리고 감기에 잘 걸리고 허약해서 걱정이시라구요?

건강하게 쑥쑥자라고, 감기가 걸려도 금새 이겨내는 튼튼한 어린이여야
할텐데요. 저도 허약한 어린이들을 보면서 많은 걱정을 하게 됩니다.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인데, 잔병이 걸리니 우리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아이들이 아주 많이 건강해져야 할 것입니다.

아드님의 월령으로 보았을때, 아이의 키는 또래 아이들 백 명중에서 중간보다 약간 큰 59번째 정도에 해당하구요. 몸무게는 약간 작은 42번째 정도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아주 안 크고 있는 건 아니겠죠. 그렇지만 이 평균은 전국 평균에 해당하므로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고 유전적인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부모님의 신장이 평균보다 월등히 큰데, 아이가 평균정도라고 하면 수치상으로는 평균이지만, 잠재력에 비해서는 훨씬 덜 크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기를 잘 걸린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의 체력이 약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한달에 절반은 양약을 복용한다면 확실히 호흡기쪽이 허약한 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기에 잘 걸리니, 밥맛이 떨어지고, 감기를 낫게 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니 그것으로 인해 밥맛이 또 떨어지지요. 힘이 없으니 조금만 무리해도 감기에 걸리고...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됩니다.

아이에게, 알러지 질환이 있지는 않는지요?
간혹 감기에 잦은 아이들 중에 비염이나 축농증을 가진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매사에 흥미가 없고, 명민해 보이기는 하나 힘이 없어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알러지 질환을 먼저 치료하고 관리해야만 합니다.

한의학의 소아과는 아주 오래 전 부터 전문분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호흡기 허약아들을 치료하는 것이 아주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머님들께서는 보통은 봄,가을로 예방이나 기력 보강차원에서 한약을 먹이십니다. 물론 예방이 한의학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므로 이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한의학은 원래 치료의학이므로 아이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그 본래의 임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기가 너무 오래 지속되거나 감기가 잘 걸리면, 양방 소아과만 가시는 것보다는 소아 한의원에도 가셔서 검진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민간요법 한가지를 소개해 드리고 글을 마칠까 합니다. 아이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 배·꿀·도라지즙

기침이 주로 나타날 때 좋습니다. 잘 익은 배의 속을 파낸 다음 잘게 썬 도라지 한 뿌리와 꿀을 채워 넣고 유리그릇에 담아 1-2시간 정도 중탕을 하여 먹입니다. 배의 과육을 수저로 떠 먹이거나 즙을 짜서 먹입니다. 도라지는 가래를 삭이고 기관지점막의 염증을 없애며, 꿀은 전해질과 기운을 보충하고, 배는 폐의 열을 내립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