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안녕하세요.
안산 함소아 조성익 원장입니다.
안녕하시냐는 상투적인 인사가 무색할 정도로 아이가 많이 아팠군요.
더구나,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의 하나인 뇌척수액 검사까지 받아서 병원 진료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이 강하게 있을 거구요. 급한 증세는 아니라고 하니 다행입니다만, 열이 내린 이후로도 힘들어하는 걸 보는 엄마 맘은 무척이나 안타까우실텐데...

심한 감기에는 곧바로 초기에 소화 불량을 있으면서 구토, 설사 혹은 변비를 동반하게 됩니다. 열이 풀어지는 과정에서도 설사가 있으면서 며칠 계속되기도 하지요.
현재 가래와 콧물이 있는 걸로 보아서는, 초기에 열감기가 오면서 소화 장애를 유발하고, 이어서 콧물과 가래를 배출하는 상기도 염증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로 보여지는군요,
먹지도 못하고 토하는 증세가 싹 가라앉은 상태가 아니므로, 보리차나 감잎차, 이온음료 등을 조금이라도 먹이셔서 탈수가 오지 않도록 하시는 게 먼저 하실 일이구요. 가까운 소아 한의원이나 평소 다니서던 한의원에서 도움을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소화를 도우면서도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찾아주실 겁니다.

말린 귤껍질. 칡 등을 보리차 대용 음료로 수시로 먹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사실 말린 귤껍질은 구비하고 계신 분은 거의 없지요, 아쉬운 대로 생귤껍질을 잘 씻어서 끓여주셔도 됩니다. 과육을 싸고 있는 속껍질은 소화가 안 되므로 안 먹이시는 게 좋습니다.
어머니 맘은 급하신데 답변 시기가 너무 늦었거나, 내용이 상투적이지 않았나 걱정되는군요. 아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