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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게시판의 질문에 장문의 답변을 남기거나 나들이 코너의 게시판에서 반갑다는 인사글을 남기는 이 가운데 “은반디”라는 이름을 볼 수 있다. 회원들이 간혹 사무실에 전화를 하거나 이벤트나 나들이 장소에서 이 은반디 님을 만나게 되면 대부분 첫마디가 “은반디 님이운영자셨어요?” 라고 묻는다. 그렇다. 은반디란 필명으로 맘스쿨의 게시판을 지키는 이명규 님은 맘스쿨 운영자. 동갑내기 남편과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호인이를 키우면서 다른 엄마들과 똑 같은 마음으로 맘스쿨에 참여하고 운영자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구석구석 챙기는 그이는 반딧불이가 내는 고운 빛을 생각하고  란필명으로 회원들과의 공감대를 만들어 간다. “예전에는 ‘까망머리앤’이란 필명을 썼습니다. 그 이전에는 ‘밝음이’란 필명을 썼지요. 통신을 하던 시기부터 인터넷 기획을 하는 지금까지 필명은 거의 제 또 다른 이름처럼 생각되어 나름대로 애착을 갖고 있어요. 제 이름이 ‘이명규’인데 그 이름대로 불리면 십중팔구, 아니 열이면 열 대개는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이명주’란 여성화된 이름으로 바뀌기도 하고요. ^^;;” 본인 이름을 좋아하지만 이런 오해가 많아서 가끔 문제가 생길 때도 있단다. 회원들이 문의한 내용을 메일로 보냈는데, 우연히 메일을 본 남편이 왠 외간남자와 메일을 주고 받느냐고 화를 냈다는 경우도 경우도 있었다며 웃는다.  를
쓰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실제로 현실보다 동화 같은상상을 즐기는 그녀는 아직도 놀라면 동그란 눈이 더 동그래지는, 호기심 많고 공부 잘하는 열여덟 소녀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그녀를 알게 되는 사람들은 이름 말고도 두 번 더 놀란다. 목소리를 들으면 너무 앳되어 어린 줄 알았더니 서른이 넘은 아줌마란 사실에, 게다가 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이 있다는 사실을알면 거의 기절하는 수준이 된다. (실제로 그녀가 딸 호인이와 함께 있는 풍경은 자매가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는 듯한 분위기다. 분명 엄마보단 딸이 더 미인이다.^^;) 마지막으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착하고 순한 눈망울과 이 사람 저 사람 인사를 챙겨주는 마음씀씀이 때문에 편안하게 다가가지만 일만큼은 정말 깐깐하고 매서운 ‘아줌마’라서 한 번 더 놀란다. 
늘 엄마라는 위치에서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나들이 행사나 이벤트 하나 준비할때도 아이들 연령에 맞고 정말로 좋은지를 끊임없이 생각하지요. 제가 까다롭다고 어려워하는 업체 담당자들에게 엄마가 원하는 것이 정말 무엇인지 계속 고민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여러 면에서 꽤 요구가 많은 운영자가 되고 말았어요.” 맘스쿨과 함께 일하는 업체 담당자들에게 무섭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며 웃는 이명규 님이 생각하는 맘스쿨은 어떤 곳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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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스쿨은 말 그대로 엄마들의 배움터지요. 아이들이 배우고 자라는 동안 엄마도 함께 성장하고 노력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 교육문제도 학교나 학원에만 맡길게 아니라 엄마 스스로 판단하는 기준을 가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또 한편으로는 아이가 엄마 품을 떠날 때가 되었는데도 엄마는 계속 아이의 뒤 치다꺼리만 하는 존재로 정체되어 있기 보다는 엄마의 삶을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는 공간이 바로 맘스쿨이랍니다.” 아이의 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엄마의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는 맘스쿨 운영자로서 이명규 님이 가장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면, 그리고 맘스쿨 운영자로서의 보람이라면 역시 맘스쿨 회원들이다. 어려운 질문에 개인적인 노하우를 아낌없이 주는 성실한 회원, 나들이 때 우연히 만나 친구보다 더 반갑게 인사 나누게 되는 회원들도 있고, 작은 답변 하나에 감사 쪽지를 보내주는 따스한 분들도 있다. 맘스쿨에서 그런 쿨(cool)한 회원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그녀를 행복하게 한다.   그래서
맘스쿨 내에서공부하는 엄마 모임을 운영해볼까 합니다. 어떤 공부냐 하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지요. 여러 육아서도 보고 필요하다면 전문가 수준의 책도 찾아보고, 외부에서 모임도 갖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싶어요.” 이명규 님이 이런 모임을 생각하게 된 것은 ‘수학아 놀자’ 저자인 이원영님의 도움이 가장 크다. 품앗이 모임을 운영하던 이원영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들에게 뭔가 꺼리를 주고 직접 가르치는 것은 좋으나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각자 갈림길에 서게 된다’는 이원영 님의 고민과 계획을 듣게 된 것이다. “이원영님은 그래서 아이를 직접 가르치고 함께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가 올바른 자녀 교육 방향을 갖고 긴 안목으로 키워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 목적으로 책읽고 이야기 나누고 생각을 키우는 모임을 계획한다기에 맘스쿨과 딱 맞으니 함께 해보자고 했지요. 3월부터 함께 공부할 예정이오니 자녀 교육에 소신을 가진 회원님께선 꼭 참여해주세요.” 맘스쿨 운영방향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말이 많아진 이명규 님은 못 말리는 운영자다. 맘스쿨에선 기존에 활동하는 필자 외에 다양한 육아 소식을 전해주고 동참해줄 writer도 모집할 예정이다. 나들이도 교육 체험과 관련된 다양한 나들이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고, 여기에 덧붙여 누군가 온 몸으로 말리지 않는다면 “칭찬합니다” 코너를 만들까도 생각하고 있는 중이란다. “’칭찬합니다.’는 자녀 자랑 코너인데 이 코너의 목적은 자녀를 좀더 칭찬하고 좋은 점을 바라보는 엄마가 되자는 뜻에서 꼭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칭찬을 받고 자란 아이가 많아질, 즐거운 세상을 위해 모두 참여해 주실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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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욕심도 많은데다 맘스쿨 안에서 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몸은 하나뿐이라서 미처 손길이 닿지 않아 방치되어 있는 게시판을 볼 때는 속이 상한다는 그녀의 퇴근시간은 저녁 9시간을 넘길 때가 많다. 본인보다 옆에서들 호인이 걱정을 더 해주는 상황이고 보면 맘스쿨은 어느새 그녀의 모든 것이 되어버린 셈이다. 아마도 맘스쿨 회원들 중에도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들이 많이 있을 텐데 서로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이명규 님의 노하우는 “후회하지 않을 일을 선택”하는 것이다. “물론 어려운 점이 많았죠. 지금도 많지만…^^;; 일이 많아지면 개인적으로 어느 쪽을 더 중요시해서 일해야 하나 싶을 때가 생기는데 초기엔 갈피를 못 잡을 때가 더 많았지요. 지금은 아이와 함께 해야 할 일이 꼭 있을 때는 가급적 그 날은 가족을 위해 활용합니다. 대신 평일이나 주말에 더 힘내서 일하고 예전에 혼자서 대부분 해결하곤 했지만 이젠 도움이 필요하면 필요하다고 요청합니다.” 이명규 님의 가장 큰 지원자는  .
드림미즈의 창업멤버이기도 한 이명규 님은 회사가 설립되고일년 정도 일하다가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호인이가 안쓰러워 회사를 쉰 적도 있었지만 있었지만 이젠 호인이나 이명규님이나 그런 관계를 떨쳐버리고 스스로 독립적인 관계를 형성했다. 호인이에게 끊임없이 일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세뇌시킨 덕분이다. 호인이를 돌봐주는 시부모님들 역시 그에겐 가장 큰 지원자이고 남편은 이제 드림미즈 식구들과 어디서 만나든 알아보고 인사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친해졌다. 가끔 남편이 일찍 퇴근할 때면 대학로에 있는 회사에 찾아와 드림미즈 식구들과 인사도 나누고 식사도 같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 또 회사에서 박람회를 진행할 때면 어머님과 호인이랑 가족들이 박람회장에 나와 둘러본 후에 이명규님의 일이 끝나면 온 가족이 함께 외식을 하면서 가족애를 다지면서 본인이 이해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는 게 이명규님의 노하우라면 노하우. 이명규 님이 사명감(?)을 갖고 직장생활을 하는 걸 지켜본 가족들도 차츰 이명규 님의 지원자가 되어버린 셈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믿을 수 있고, 참여하고 싶고, 참여한 만큼 기쁜 그런 사이트를 만들고 싶다는 이명규 님의 소망대로 맘스쿨은 지금, 좀더 발랄하고 생동하는, 비타민처럼 꼭 필요한 칼라를 가진 사이트로 변신하는 중이다. 엄마가 되어서도 동시를 쓰고 동화를 쓰는 꿈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던 작고 단단한 사람, 이명규 님이 다른 일은 잠시 미뤄둔 채 맘스쿨과 함께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 어느새 사이트가 이명규 님을 닮아 있고 이명규 님이 사이트를 닮아 간다. 이명규 님이 회원들과 함께 온 맘으로 꽉 채워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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