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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는 프뢰벨 하면 은물 교육의 창시자로만 알고 있지, ‘작업’교육의 개발자라는 사실은 잘 모르더라구요. ‘작업’은 교육학자 프뢰벨이 유아들의 다면적 발달을 위해 개발한 손을 놀리는 창조활동을 말해요. 처음엔 90여 가지의 작업과 놀이로 개발되었으나 현재는 10여 개의 작업이 교육에 활용되고 있죠.” 생소하기만 한 ‘작업’에 대해 준비한 자료를 챙겨보며 친절하게 설명하는 김세영(35세) 강사. 또박또박 이야기 하는 어투에서 차분하고 부드럽지만, 세심하고 개성강한 그녀만의 색깔을 느낄 수 있었다. 가베 강사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녀가 맘스쿨의 온라인 ‘작업’강사로 활동하게 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유아교육학을 전공하고 95년에 대학을 졸업했죠. 몬테소리교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함께 일하던 교사 소개로 가베를 알게 되었어요. 왠지 끌리는 호기심에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정식 가베 교사로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서 프뢰벨 교육에 대해 공부하게 됐죠. 그 중 ‘작업’에 대해서 알게 된 거에요. 지금은 많이 대중화된 가베이긴 하지만 여전히 교구가 부담스럽다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작업’은 무척 저렴하면서 활용도도 높고, 교육효과 또한 가베 못지않아 꼭 우리교육시장에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맘스쿨에 적극적으로 강의 개설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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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作業)’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목적과 계획 아래 어떤 일터에서 일을 함, 또는 그 일.’이다. 하지만 김세영 강사와 이야기를 나눈 뒤에는 ‘작업’이란 단어를 들으면 사전적 의미와 프뢰벨의 교육학을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처음에 강의 명을 지을 때 무척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어린아이들과 함께 하는 수업인데 그냥 ‘작업’ 이라 하면 아이들과 부모들의 오해를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뉘앙스도 무척 거칠고, 방송에선 우스개로 다른 뜻을 포함하잖아요. 그렇다고 제가 개발한 교육프로그램도 아닌 데 함부로 바꿀 수도 없고.... 그래서 강의 제목에 ‘프뢰벨의 작업’이라 지었어요. 후에 작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굳이 프뢰벨이란 이름을 앞에 걸지 않아도 오해를 살 일은 없겠지요?”  |
| 송곳이나 칼, 가위 같은 도구 사용이 빈번하기 때문에 손과 팔을 자유자재로 놀릴 수 있는 48개월 이상이 안전상 적당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수업은 꼭 교사나 부모와 함께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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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해 놓고 알맹이만 쏙 아이들에게 먹여주지 마세요. 작업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 하나하나를 아이와 함께 찾아보는 것부터가 수업의 시작입니다. 구멍 뚫기 작업을 하기 위한 포장용 종이박스를 찾기, 점토놀이를 하기 위한 밀가루반죽을 만들기 등의 준비작업을 아이와 함께 게임 하듯 즐기세요.” 이런 교육 활동은 미리 마련된 교구를 활용하는 가베 수업과는 다른 점이다. 만들어진 교구를 다양하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모든 것들을 이용하여 교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헌 옷부터 각종 채소, 찰흙 등등 눈에 보이는 것 대부분을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같은 재료라도 수업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홍당무로 원뿔과 원기둥에 대한 도형을 배우는 것은 기본이고, 다른 채소를 모아 놓고 시장놀이, 음식 만들기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온갖 놀이를 하는 법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잘 노는 아이들이 집에서 놀 거리를 찾아 헤매고 창조적 작품을 만들어 내듯이. 그녀는 ‘작업’을 시작한 이후 눈을 뜨고 있는 시간 동안 보이는 모든 것을 수업에 사용할 방법은 없는지 생각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교육안 개발에 더욱 열심이다. 국내엔 아직 작업에 관한 이론 서적과 교육활용서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업에 관한 기본적 이론을 알고 있다면 프로그램은 엄마 혼자서도 충분히 개발할 수 있으니 걱정 하지 말고 도전해 볼 만하다. 단, 시간과 노력을 충분히 들인다는 조건 하에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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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작업 강사로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못해요. 저도 작업에만 전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살짝 양다리를 걸치고 있거든요. (현재 맘스쿨에 ‘김세영의 가베다이어리’란 교육 다이어리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엄마들에게 잘 알려진 것이 가베라서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구조적으로 잘 짜여진 가베가 가르치기엔 보다 수월하여 작업 수업과 가베 수업을 함께 하고 있어요. 제 꿈이 우리 하빈(8세), 옹빈(4세)이가 10대가 되면 국내 최고의 작업강사가 되는 것이에요. 소중한 제 꿈과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야죠.” 좋은 것은 함께 나누고자 만들어진 맘스쿨처럼 김세영강사 역시 좋은 것을 나눌 줄 아는 따듯한 여자이다. 가을날 노란 은행잎이 길에 우수수 쌓이듯 ‘프뢰벨의 작업’ 강의에도 회원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지길 바란다. |
김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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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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