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하기 전에 어떤 교육이든지 삶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교육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논술 교육이라는 것이 서론, 본론, 결론에 맞추어 글만을 써야 하는 것이라면, 굳이 몇 년씩 공부하거나, 또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자리매김할 필요는 없었겠지요. 논술은 그저 ‘글쓰기’라고 인식하기보다는, ‘생각하기’라고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논술 교육은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 개인적인 문제나 사회적인 이슈를 가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목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선 동기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책 제목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요. <깃털 선생님과 함께 쓰면 논술이 술술 써지네!>라는 제목에서 깃털은, 바로 제가 꿈꾸는 작은 바램입니다. 저는 아이들을 현장에서 만나면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는 모든 것들을 무거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논술, 독서, 문법, 수행평가 등등 모두가 아이들에게는 참으로 무거운 존재인 듯 느껴졌지요. 저 역시 논술을 가르치면서 완결된 글 한편에 매달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했던 적이 있었으니까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제목처럼 ‘아이들이 술술 글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문제에 대해서 토론을 하면서 자신의 문제처럼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들을 참으로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깃털처럼 가볍게 사고하고, 깃털처럼 가볍게 술술 써 내려가게 하자’ 라는 생각으로, 읽으면서 ‘저 정도쯤이야 나도 할 수 있어’ 라고 느낄만한 책을 만들고 싶은 바램으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코를 파듯이, 방귀를 뀌듯이 그렇게 아주 쉽게, 가볍게-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엄마들도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생각하는 행복한 시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글쓰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은 모든 부모님들의 바램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준다면 글쓰기는 분명 즐거워질 것입니다.

우선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감에 대해 즉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미국에 대해서 글을 써야 하는데 미국을 모르면 한 줄도 쓸 수가 없겠지요. 하지만 미국에 대해서 책도 읽고, 직접 경험도 해 보고, 함께 다녀온 친구들과 토론도 해보았다면, 최소한 재미있게는 아니더라도 전혀 쓸 수 없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 주제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합니다. 그래서 쓰기를 하기위해서는 머리를 채우고 마음을 채우는 일을 먼저 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저학년의 경우라면 생활 속 경험을 글로 적는 연습을 통해, 말하듯이 글 쓰는 법을 익히게 하는 것도 좋겠지요. 말하는 것을 녹음 한 후, 그것을 듣고 나서 글을 써 본다면신기하게도 그냥 생각해서 글을 쓰는 것보다 상세하게 표현

학생들에게 제가 늘 하는 말이 있는데요, 바로 ‘자유롭게 살되 열정을 가진 사람이 되라’ 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스스로 알아서 하되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지요.

공부를 할 때도 타인이 지시해서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정해서 하도록 하고, 과제를 다 하지 못했을 때에도 다른 사람에게 혼나는 것보다는 스스로에게 질책을 가하는 태도를 가지라고 말합니다. 삶이 자유로워지면 그만큼 많은 실패를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자기만의 스타일을 더 빨리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패를 거듭했던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 것이 다 그렇듯, 삶도 자신이 선택하기에 따라 무겁게 끌려가는 기분이 될 수도 있고 자유롭게 선택하는 신나는 삶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강의나 책 역시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궁금한 것을 과감하게 직접 물어 오신다면 맨발로 달려가지는 못해도 메일로 성실하게 답을 해드릴 것입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에게는 모든 사람들이 관대해지기 마련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