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기 씨 : (웃으며)우선 많은 사람들이 신동, 신동 하는데 사실 전 제 자식들이 신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나온 것이지 절대로 제 아이들이 신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비결이라고 말할 것도 없죠. 하지만 굳이 말씀을 드리자면 일정한 양(급수)를 정해놓고 날마다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또 정해진 분량을 정해놓고 날마다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죠.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가며 공부하고, 3급 정도를 끝내면 일기를 한자로 쓰면서 배웠던 것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잖아요. 열심히, 그리고 계획을 세워가며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박성기 씨 : 열심히 하는 것이 공부의 왕도이지만 계획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계획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평일에는 공부하는 시간, 주말에는 쉬는 시간으로 정해 놓고 공부할 때 만큼은 집중력 있게 하라고 강조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인데 이때는 같이 운동도 하고 쇼핑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려고 합니다. 이렇게 선택과 집중을 하며 주어진 시간에 열심히 하는 학습법이야말로 저희 부부가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학습관입니다.

박성기 씨 : 책 속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가 와도, 세상이 바뀌어도 이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책 속에는 지식뿐 아니라 운동도 있고, 심지어 음식도 있습니다. 이 것만으로도 충분히 독서교육을 아이들에게 강조하고 관심을 가질 가치가 있지요. 게다가 한자를 공부할 때 중요한 것이 바로 언어에 대한 어휘력인데 이 어휘력이 없으면 한자공부를 할 때 높은 급수에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 어휘력은 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이고요. 사실 우리 아이들이 한자능력검증시험 1급에 최연소로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독서를 통해 어휘력을 크게 늘린 것이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서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집중력이지요. 헌이나 채리의 경우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왜 독서가 집중력에 좋은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둘 다 독서를 하고 있으면 깔깔 웃거나 엄숙한 표정으로 집중을 하는 등, 완전히 ‘몰입’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사실, 무언가에 몰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산만하거나 집중력을 가지지 못하면 다른 공부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렸을때부터 독서가 생활화되어 있으면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가지는 아이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박성기 씨 : 우선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겠죠. 자기가 좋아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표로 하는 급수를 정하되 지금 자신의 입장에서 적절하게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한자 교재를 선택하는 것인데 이 역시 자신의 수준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물론, 한자가 많이 적힌 책보다는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는 서적이 가장 좋습니다. 그 다음에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지요.

박성기 씨 : 앞서 말씀드린 것은 가장 필수적인 부분만 말씀드린 것인데요, 자세하게 말씀 드리자면 역시 체계를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한자의 ‘부수’공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헌이의 경우 사실 한자를 처음 공부할 때 부수를 공부하지 않고 시작했어요. 하지만 외워야 할 한자가 3000자가 넘어가면서 부수를 모르니 힘에 벅차하더군요. 그래서 채리가 공부할때는 부수를 먼저 공부하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더욱 쉽게 한자를 익혔지요. 부수를 알면 한자의 60%를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교양한자를 공부할 것이 아니라면 부수를 먼저 이해하고 급수시험문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수 : 한자를 자형구성면에서 정리 ·분류 ·배열하기 위한 본말(本末)의 한 가지 방법이다. 부수를 묻는 문제는 4급시험부터 나온다.)

박성기 씨 : 결혼 전부터 훗날 결혼한다면 내 아이는 내 손으로 교육시키고 싶은 자신감이 있었어요.

뱃속에 아이가 있었을 때부터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맑은 공기 마시러 산책도 가곤 했고, 아이가 태어나자 책 많이 읽어주고, 빨리 한글 깨우쳐 스스로 책 읽게 하고, 장난감 놀이도 많이 시켰어요. 여기에 퍼즐게임이나 색종이 접기, 그림 그리기, 큐브 등 항상 머리로 생각하며 노는 방법을 택했고, 운동도 같이하며 승부욕도 길러주고 스트레스도 풀어주었지요.

그러던 중 우연히 한자를 접하게 되어 1급 합격하게 되니 교육에 대한 자신감이 더 생겼고, 아이들이 공부하는 노하우가 생겨 다른 것도 잘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부모인 제가 자신감이 생겼다 볼 수 있을 만큼이요.

이렇게 하다 보니 지금은 아이들이 학원을 원하지도 않고, 엄마나 아빠와 공부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영어나 수학이나 중국어도 그렇게 공부하고 있는데 엄마아빠가 못 봐주는 것은 EBS를 비롯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요. 물론, 엄마 아빠도 맘스쿨 같은 부모 교육 전문 사이트를 통해 많은 정보도 입수하고 공부도 한답니다.

박성기 씨 : 신동(神童)은 말 그대로 신이 내려준 아이죠. 차라리 내 아이 똑똑한 아이로 키우기가 어울리지 않을 까요?(박성기씨 부부는 자신의 아이들이 신동으로 불리는 것에 조금 부담을 느끼는듯 했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학원이나 과외 가지고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내 아이의 장점이나 단점을 부모가 제일 잘 알기 때문이죠. 아이의 장점은 길러주고 단점은 고쳐나가야 하는데 부모만큼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리고 부모가 아이에게 교육을 시킬 때 만큼은 절대로 지면 안 된다고 봐요. 한마디로 기선제압이죠.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이 어렸을 때 학습습관을 제대로 잡아 주고 날마다 꾸준히 한다면 누구나 똑똑한 아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박성기 씨 : 재미있는 에피소드라고 말할 것까지는 없지만, 초등학교 1학년에 2급이나 1급을 공부했는데 공부의 양이나 어려운 낱말들이 너무도 많아 하루에 서너 시간 이상을 공부하니 여름에는 엉덩이에 땀띠가 나고 연필 잡은 중지 첫마디가 콩알만 하게 깡이 박힐 정도로 영광의 상처들이 나도록 공부했었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1급을 합격하니 방송 출현하랴 인터뷰하랴 한 달 동안 너무 바쁘고 힘들어 가족모두가 1-2kg정도 몸무게가 빠진 경험이 있었어요. 시험만 합격하면 살도 찌고 더 편해질 줄 알았는데 그 반대가 된거죠.(웃음)

박성기 씨 : 우리나라는 사교육광풍이 불고 있어요. 그리고 그 교육비 때문에 부모들은 허리가 휘고 있지요. 이러한 상황이지만 꿋꿋하게 내 아이를 내가 직접 가르쳐 보겠다는 소신(所信) 있는 부모님들이여! 우리는 할 수 있어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지금 당장 가족 모두 둘러앉아 사교육으로부터의 해방과 아까운 돈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우리가족 교육 프로젝트를 만들어 실행하자구요!

우리나라 소신 부모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