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01년 8월 26일 일요일
* 일정 : 서울대공원 동물원
- 12:30 종로 출발
- 12:30 - 14:00 서울대공원(지하철 1호선(종각역-서울역)-4호선(서울역-대공원역))
- 14:00 - 14:30 동물원 도착(리프트)
- 14:30 - 16:30 동물원 관람
- 16:30 - 18:00 귀가

* 비용 :
교통비 - 11,560원
리프트(어른 2명×3,000원, 어린이 1명×1,500원)
코끼리 열차(어른 2명×500원, 어린이 1명×300원) 포함한 비용.
입장료 - (어른 1,500원*2) + (아이 700원) = 3,700원
식비 - 7,800원
총 - 23,060원

엄마가 호인이랑 동물원에 가자고 꼬드겨 대공원 동물원에 가기로 했다.

돗자리도 챙기고 물통도 챙기고 모자도 쓰고... 종로 일식전문점 라꾸라꾸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늘 그렇듯이 라꾸라꾸 정식과 김치 우동. 뚝딱 다 비우고 드디어 출발...

호인이는 대공원 가는 지하철 안에서 엄마 옆에 앉아 동물백과 책을 보며 미리 예습이 한창이다. 대공원에 도착하여 미리 호인이에게 다짐을 받았다. 쓸데 없는 것 사달라고 조르지 않기, 풍선 갖고싶다고 떼 쓰지 않기...

그리고 코끼리 열차는 타 보았으니까 이번에는 리프트 타기로 했다. 호인이는 리프트 타기 전부터 무섭다고 안 타겠다고 하다가 아빠가 꼬옥 껴안고 간다는 조건으로 리프트를 탔다. 호수를 가로질러 발 아래로 펼쳐지는 어린이 동물원과 장미원을 지나 동물원 입구에 내렸다.

그런데... 이제는 호인이도 입장료를 내야 한단다. 벌써 그렇게 커 버렸나...
조금 걸었더니 피곤하다. 호인이도 힘들어한다. 길이 오르막길이고 한창 더울 시간이라서 그런가보다.

조그만 늪에서 잉어와 연꽃을 보고 사진을 찍고는 길 따라 올라가며 아프리카 원숭이, 코요테, 우랑우탄, 고릴라 등을 보고 식물원 앞에서 사자도 보았다. 갈기가 있는 것은 아빠 사자, 없는 것은 엄마 사자라고 했더니 당장 동물 백과를 꺼내서 확인한다. 기특한지고...

목마른 아빠를 위해 생수를 사고 식물원 휴게소 부근 잔디밭에 자리 펴고 누워 쉬었다. 호인이는 망원경으로 낙타를 찾고는 퍽 기뻐하였다. 엄마랑 호인이는 나무도 그리고 풀도 그리고 재밌게 놀았다.

다시 구경 시작... 동양관에서 악어도 보고 아시아 원숭이도 보고, 새도 보았다. 호랑이 보러 가려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내려오는 길에 흰곰, 바다 사자, 물개 등을 둘러보았다.

코끼리 열차 타고 집에 가자는 호인이 의견대로 정문으로 향하는 길에 학 등의 큰 물새도 보고 아시아 코끼리, 아프리카 코끼리, 물소, 코뿔소, 기린, 낙타 등을 보았다.

하마 우리 앞에서 물 속에 하마가 숨어들자 호인이는 "하마야~"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호인이 소리를 들었는지 신기하게도 하마가 곧 나타났다. 그리고는 코방귀를 킁 하고 뀌었다. 그러자 호인이는 "하마가 방구 뀌었어... 코로"하고는 자지러지게 웃는다.

다시 내려오며 꼬마 하마도 보고 홍학도 보고 뿔이 길게 난 동물도 보고, 기린도 보고... 드디어 정문으로 나와서 코끼리 열차를 타고 서울대공원역으로 가서 집으로 왔다. 호인이는 역시 자리에 앉자마자 아빠를 찾더니 아빠 품에 안겨 잠이 들었고, 집에 다 와서야 잠이 깼다. 속 편한 녀석... 다음에는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와야 겠다.

동물 구경은 천천히 하고... 엄마는 삼림욕장에 가자고 한다. 글쎄... 그 길을 올라갈 수 있을까?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주소 - http://grandpark.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