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닷컴을 기획하고 운영하다가 맘스쿨로 따로 사이트를 나뉜 후 맘스쿨 운영팀장으로 지낸 기간까지 약 5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아이는 영아기를 거쳐 유치원을 나오고 초등학생이 되더니 이젠 2학년 어엿한 언니가 되었습니다.

 

 

맘스쿨 운영자로서, 그리고 초등생 자녀를 둔 엄마로서, 직장인 엄마로서, 교육에 대한 은반디적 생각들을 풀어내는 코너로 예전에 '은반디 나들이일기'를 올렸던 게시판을 명칭을 변경하여 새롭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은반디 이니스프리는 영국의 시인 예츠의 시에 나오는 순수한 자연주의적 상징 섬인 '이니스프리(Innisfree)'를 땄습니다. 남과 다른 교육관을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그렇듯 제가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은 모두 '은반디적인' 꿈이고, 이런 일들의 지향은 사실 '이니스프리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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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예츠의 시를 곧 올려드리겠습니다.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가지 얽고 진흙 바른 작은 집 지어
아홉 이랑 콩밭 갈며, 꿀벌도 치며
벌들 윙윙 우는 숲 속에 홀로 살으리

그리고 천천히 내려오는 평화를 맞으리

귀뚜라미 우는 아침의 베일로부터 내려오는 평화

온통 환한 빛으로 가득한 밤과 보랏빛의 낮

방울새의 날개짓이 가득한 저녁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낮을 두고
기슭에 나직이 찰싹이는 물소리 들으며
길가에서나 회백색 포도 위에서나
마음 속 깊이 그 소리를 들으리.

 

 

The Lake Isle of Innisfree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a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