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첫날이고 지금부터는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질테니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하겠단 생각에 처음부터 일찍 깨워서 준비하려고 서둘렀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일찍 깨서 준비도 하고 함께 아침을... 먹으려했으나 아이가 안 먹겠다고 해서 저랑 남편만 먼저 먹고 아이를 꼬옥 안아주고 출근했습니다.

 

오늘은 점심 식사를 하지 않고 일찍 끝내고 집에 옵니다.

내일부터는 정상 수업이지요.

 

저희 아이는 담임선생님께서 지난 6월부터 산휴 들어가신 상태라서 9월 13일 출근하신다며 벌써 기다리는 마음 설레는 모습입니다. 지금 임시 담임 선생님께서 조금 더 엄격하시기 때문인데 전 너무 엄격한 것도 아니고 우리 학교 다닐 때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 그렇듯 조금 엄격하고 좀더 강하게 아이를 키우시는 교육법을 제시하는 것이라서 나름대로 좋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

그리고 사실 고전주의적 교육법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그리 좋아하지 않는 교육법이긴 하지만 개인교습이 아닌 학교 수업에서는 가장 빠른 교육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넓이나 깊이를 보장할 순 없지만...

여하튼 오후 2시 반쯤 전화가 왔는데 2학기 학교에서 하는 특기 적성 교육을 이번에는 미술과 영어로 선택하고 싶다고 그래도 괜찮은지 묻습니다.

사실 영어를 내년에 정규 교과로 시작하기 전에 학원을 보낼까 생각했으나 아이가 영어 학원을 다닐 새가 없다고 엄마가 직접 가르쳐달라고 강력히 주장하여 쉬엄쉬엄 진행하긴 했지만 학교에서 배울 기회가 있다면 그것도 적당할 것 같아서 전 물론 찬성입니다. 미술도 즐기기 위해 하는 과정이라면 역시 찬성이고요.

이제 정말 2학기가 시작되나 봅니다.

공부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가을 학기라서 곡식이 익듯 9, 10, 11월 교육과정은 꽤 빠른 속도로 진도가 나갑니다. 조금 빠르구나 생각하면 끝날 수 있으므로 호흡 가다듬으며 워밍업하고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한 학년 과정 중 가장 성숙한 단계로 뛰어오를 시기, 바로 가을이랍니다.

- 은반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