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유치원 관련 자료를 만들 일이 있어서 유치원 방문해서 알아보기도 하고, 여러 루트로 알아보고 느낀 점을 알려 드리려고요.

일반적인 유치원부터 여러 유형의 원에 대해 가볍게 설명해 드릴게요.

1. 일반 사립유치원
유치원 허가는 지역별 교육구청에서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후 관리도 학사 관리처럼 교육인적자원부의 통제와 관리를 받게 됩니다. 이곳의 장점은 사립유치원 특유의 교육 프로그램, 정통 있는 유아 발달 전문가의 교육 지도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반 사립유치원의 경우, 원비는 매년 5% 이내 인상만 허용되므로, 오래된 전통이 있는 유치원일수록 거꾸로 원비가 저렴해지는 경우도 꽤 있으나, 이런 유치원의 경우는 기타 비용으로 모금되거나 부모 활동으로 따로 모금하는 비용들이 들기 때문에 더 부담이 된다고 하시기도 합니다.

교육 프로그램이 교육부의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되므로 유아시기 첫 교육을 제대로 시키고 싶은 어머니들에게 관심도 높고 인기도 좋습니다. 다만 유치원 프로그램 일정에 따라 진행되는 다양한 소풍, 체육 활동, 생일 잔치 등에 부모님 초대가 있는데 평일인 경우가 여전히 많아서 직장인 엄마들에겐 좀 부담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집에 가까운 좋은 사립유치원을 찾을 경우 아이의 적응도와 교사, 환경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가능한 한 곳에서 초등 입학까지 꾸준히 다니는 것이 유리하며, 관인 사립유치원을 다니다가 타 지역으로 이사 가게 될 경우, 이사에 따른 입학금 면제 등을 받을 수 있는 관리 시스템에 따라 운영됩니다.

2. 병설 유치원
초등학교와 함께 운영되는 병설유치원은 교사의 자율적 학습이 가장 잘 보장되는 곳이라서 프로그램 수준이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학교 내에 있어서 아이들의 학교 적응도가 뛰어나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같은 곳에서 무려 8~9년을 다녀야 한다는 것이 아이들에겐 좀 질리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요.

가장 좋은 점은 비용이 저렴한 편이고 어느 정도 신뢰도 가능하다는 점이지만 일단 통학 버스 등이 운영되지 않고, 사립유치원만큼 열의 있는 독특한 수업이나 프로그램을 갖추지 못 할 수 있습니다. 병설 유치원의 경우 가능한 저소득층 자녀의 입학을 먼저 배정토록 하기 때문에 일반 가정 자녀의 입학 가능한 수는 더욱 작아진단 점도 여전히 아쉽습니다.

졸업 후에도 내가 나온 유치원이란 느낌보다는 학교 내 반을 이용한 느낌이 강할 수 있고, 유치원부터 사회적 그룹을 형성하고 친구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므로 개인적으로는 정말 마음에 드는 병설 유치원인지 잘 고려하셔서 보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병설유치원이 설립되어 있는 학교마다 시설과 교장선생님 재량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 편성도 차이가 납니다. 통학 버스가 없으므로 걸어서 늘 데리고 다니셔야 하는데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프로그램이나 시설이 충분히 마음에 드시는지 먼저 확인하신 후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어린이집
어린이집은 예전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관리 기관이었으나 몇 년 전 여성부로 관리가 옮겨졌습니다. 여성의 사회 활동을 위해 어린이를 잘 보호하도록 보육에 힘쓰는 것이 기관 운영 모토입니다. 그러므로 실제 운영되는 모든 프로그램의 주안점은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식사와 간식, 놀이 활동을 잘 제공한다이며, 교육 프로그램은 일정 수준에서 제공한다는 것이 어린이집의 방식입니다.

즉 먼저 설명드린 것은 정부 주도 기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대한 설명으로 이런 곳은 먹거리의 안정성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어떤 배려가 되어 있고, 아이가 엄마, 아빠 퇴근 전까지 어떻게 보육되는가에 안정성을 더 높이 사게 됩니다.

그러나 동네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민간 어린이집은 유치원 인가 대신 어린이집 인가를 받은 교육 프로그램이 강화된 어린이집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어린이집들은 유치원 수준의 교육프로그램 + 학원 특기 프로그램을 더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그램 운영에 통제가 적기 때문에 해당 연령의 아이들에게 유치원 권장 프로그램 이상의 영어, 미술, 수학, 한자, 과학, 체육 프로그램을 더 넣는 것이 가능해지고, 덕분에 이런저런 명목으로 수업료가 높아지게 됩니다.

유치원 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보다는 전공에 능한 교과목 교사들이 더 배치되므로 유아교육 관계자들은 유아기의 이런 교육에 대해 우려도 보냅니다만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은 이런저런 학습을 더 받게 하고 싶어도 학원과 유치원을 옮겨다니며 프로그램을 받게 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많이 찾는 기관입니다.

어린이집은 특성상 자리가 날 때 들어갈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마음에 드는 곳은 언제든 미리 방문 상담한 후 자리가 날 때 연락이 닿도록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어린이집을 졸업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방과 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육을 해주는 기관도 있으므로 일단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 주부에게 관심의 대상입니다.

4. 학원
영어전문학원에서 운영되는 유치원 프로그램은 높은 단가를 맞추기 위해 학원 인가로 운영 됩니다.
그러므로 일반 유치원 정도 수업이 운영 되는 오전반 프로그램의 경우 수업료가 70만원 ~ 150만원선까지 다양한 편차를 갖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수도 일반 유치원보다 훨씬 적고, 원어민교사와 국내 교사 2인이 참석하는 경우가 많아서 교사 인건비와 프로그램 운영비에 꽤 높은 비중을 갖고 있다고 보시면 적절합니다. 언어의 특성상 어려서 듣고 따라하기 시작한 언어일수록 외국어보다 모국어처럼 쉽게 배운다는 이론들에 입각해 외국어 교육 중심의 프로그램을 미술, 수학 등과 함께 제공하며 요리나 파티 등의 아이템 수업도 합니다.

그 외에 초등 입학 전에 태권도 학원이나 속셈학원에서 오전 내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도 있는데 아이의 연령 발달이나 성장과 무관하게 교육 자체에 더 관심을 보이는 프로그램일 수 있어서 아이에게 무리한 교육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학원마다 다르지만 충분한 교육여건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 아이들에게 안전한 교실, 화장실, 식당, 복도, 놀이터가 제공 되지 않기 때문에 전인적 교육을 위해서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여러 이유로 학원을 선택하시는 경우 이런 점을 좀더 꼼꼼히 챙겨보시고 원장님의 성향이나 교육관을 살펴보시고, 교사들의 이동이 잦은지 얼마나 교육 프로그램에 신뢰를 갖게 해주는지 알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