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KBS에서 방영해 인기를 모은 '풀 하우스'(비·송혜교 주연)가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시도에서 촬영된데 이어 중구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 인근에서는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최지우·권상우 주연)이 촬영됐다. 드라마의 흥행으로 특히 무의도는 주말에 6천~7천명의 관광객들이 찾을 정도로 유명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인천 앞바다에서 찍은 드라마가 잇따라 성공하면서 지난 5일부터 첫방영을 시작한 MBC 드라마 '슬픈연가'(권상우·김희선·연정훈·김연주 주연)의 촬영 장소인 옹진군 북도면 시도리가 지난해 '풀 하우스'의 관광열풍을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옹진군 시도리 산2에 90여평 2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슬픈연가' 세트장에서 오는 2월부터 3월말까지 6회 이후 드라마 방송분이 촬영될 예정이다. 요즘 이 세트장에는 아직까지 촬영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소문을 전해들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이 세트장은 방송사측에서 약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었지만 촬영이 끝나는대로 옹진군에서 인수받아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군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세트장을 대여하거나 유료 관람장소로 개방하는 등 관리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SBS가 다음달 방영 예정인 특별기획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차인표·송윤아·조재현 주연)도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 산27·29 일대에 오픈 세트장을 짓고 아름다운 낙조를 화면에 담을 예정이다. 드라마 외주제작사와 방송국 관계자들은 인천 앞바다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는 이유로 “방송국이 위치한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이동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그림'이 된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인천 앞바다의 섬지역은 개발 이전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수려한 해변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해의 낙조는 드라마의 극적인 장면엔 더 이상 효과적일 수 없다고 방송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홍콩…'의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앞으로 차기작품의 오픈세트장도 차례로 장봉도에 지어 이곳을 드라마 종합촬영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며 “'겨울연가'의 촬영 장소인 강원 춘천이 일본 등 아시아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것처럼 장봉도 등 인천 앞바다 섬지역도 관광명소로서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자료출처 : 경인일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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