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마다 온 집안 식구가 "천천히 해보자. 자 따라해 봐!"하고 난리법석을 떨었으니 선생님 말씀대로 아이가 더 주눅이 들었겠다는 생각이 이제야 드는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하며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현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저희 아이는 98년 9월생인 남자아이입니다.
> 말이 유난히 느려 30개월까지 엄마, 우유 등을 포함해서 10단어를 채 말하지 못했었습니다.
> 그 후 말문이 트이기 시작해 36개월 즈음엔 문장으로 의사표현을 했었구요.
> 지금은 유치원에서도 제법 조리있게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편에 속합니다.
> 그런데 문제는 주로 'ㅇ'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이야기할 때 아이의 얼굴이 온통 빨개질 정도로 말이 나오기가 아주 힘들 때가 있는 건데요.
> 예를 들면 "마을버스 표시판이 어-언덕 위에 이-있어요."하는 이야기를 할 때 언덕이나 있다는 단어를 이야기 하면서 목에 온통 핏줄이 설 정도로 말이 잘 안나오는 겁니다.
> 그것도 매번 그러는 것은 아니고 또 어떤 때는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 나올 때도 있거든요.
> 존대말도 잘 하고 말 더듬지 않을 때는 동네 엄마들도 아주 예쁘게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 언어치료가 필요한 걸까요?
> 요즘 들어 좀 나아지는 것 같기는 한데 걱정이 되는군요.
> 답변 부탁드립니다.
>
>
대개 언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36개월을 즈음하여 어떤 아이들은
말을 더듬기도 합니다.
이를 정상적인 비유창성이라 하여 일반적인 아이들에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말더듬을 의미합니다.
이 때, 고쳐주고자 하거나 의식하게 만들면, 치료가 필요한 말더듬으로 심화되
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더듬었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지나가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경우, ㅇ으로 시작되는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더듬었던 경험으로
그 음가로 시작하는 말을 두려워하고 계속 더듬게 되는 경우입니다.
특히 모음으로 시작하는 말을 잘 더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은 심화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반응하시고
가급적 아이가 말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아이에게 하는 엄마의 말을
천천히 해 주는것도 좋습니다.
더듬는 빈도가 심해지거나 아이가 이를 많이 의식한다면
그 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