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보지 않고 상담글의 내용만으로 언어치료의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단지 아이의 32개월수에 비해 늦지만, 말이 트이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지고
특별히 문제가 되는 행동은 없어보입니다.
상담글의 여러 상황들은 아이가 생각에 비해 표현언어가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인해 생긴것들 같습니다.
좀 더 세심하게 지켜보시고, 즐겁게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면서
세 돌까지 기다려보세요.

고민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5개월이 지난 동생은 정말 거짓말처럼 엄마,아빠하구 말을 하는데...32개월된 첫아이는 말이 넘 늦어서요. 25개월까지 친정맘이 육아를 대신해 주시다가 둘째 출산도 있구해서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25개월때까지 하는 말이라고는 `엄마`가 다였습니다. 어른들은 신랑두 어렸을 때 말이 늦었구 시댁쪽의 조카도 말이 늦어다구 걱정하지 말라구 하시지만... 그나만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만 전념(책읽어주기,말시키기,질문하기,설명하기,하루종일 종알종알하려구 노력하기)하면서 말이 많이 늘었습니다. 서서히 단어(3음절이상 되는 단어는 잘 따라하지 못함)를 애기하구 어설프지만 문장 구사(엄마 책 읽어 줘. 주스 먹고 싶어.음악 드어. 엄마아빠 꼭 껴 안구(안아줘). 나 이거 하구 싶어등등)도 조금씩합니다. 여러번 읽어 준 동화책에 대해서는 책을 가져와서 아이가 말할 수 있는 단어나 문장을 가지고 저나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도 해줍니다. 문제는 저만 제대로 알아두고 다른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토끼와 거북이`를 설명하자면 깡충깡충 토끼가 코 자다 엉금엉금 거부(거북이) 이기다. ....끝.뭐 이런식입니다. 의성어나 의태어는 잘 말하구 잘 표현합니다. 동요는 단어나 문장을 애기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구 발음도 잘 합니다. 영어로 된 동요도 어설프지만 리듬에 맞춰 따려하려 노력합니다. 근데 주위에서 따라부르거나 테이프, cd를 들으면 따라해도 혼자서는 절대하려구 하질 않습니다. 사회성도 기르구 언어자극도 될까 싶어 28개월 때 놀이방에 보냈는데 한달정도 다니다 그만 두었습니다. 너무나 가길 싫어하구 자주 아파서요. 글구 다른 사람이름이나 동화책 속의 주인공이름은 더듬더듬 따라해도 자기이름은 절대 애기하지 않습니다. 세은이옷,세은이가방...이런식으로 애기해 주면 나옷,나가바(가방)이런식으로 애기하는데...그리고 말끝에 `~이어요요요`를 잘 붙이는데 왜 그런는지....소아과에서는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다구 말이 늦게 트이는 아이가 있다구 기다리라는데 ... 또래아이들보다 말이 늦은 것두 속상하구 어떤때는 언어 구사가 잘 되지 않아 제가 못알아 들으면 막 울구 때를 씁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저의 아이 언어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아님 제가 더 노력하면서 기다려야 하는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