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말씀드리지만 간단한 상담글로는 구체적인 도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상담글로는 (직업상 문제시삼는 제 편견도 작용했지만...) 단순히 영어만으로 인해 한국말이 늦는 아이는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가 지금 발달이 많이 좋아지고 있고
이해력은 빠르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7세가 되는 아이가 발음문제나 억양, 특히 자기중심적인 표현언어는
그룹활동이나 또래아동과의 사회성 문제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현재 발달이 빨라지고 있는 시기에, 적절한 언어자극과 치료가 병행된다면
또래아이와의 gap을 더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가까운 종합병원의 언어치료실에서 언어평가를 받고
구체적인 상담을 받는것이 좋겠습니다.

원진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6살 남아(만5세 1개월)를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 말이 늦게 트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영어환경을 만들어주냐고 비디오나 오디오 테이프를 영어로 많이 접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어를 낮설어하지는 않으나 우리나라 말이 늦게 트였습니다.(만 3세경에 겨우 간단한 문장 즉 엄마, 물 줘. 도와 주세요. 정도 구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말이 트여서도 못 알아듣는 옹알이 비슷한 소리도 많이 했구요.
> 현재는 올해부터 유치원 다니고 있는데(태어나 또래와 어울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언어가 유아어라서 걱정이 되었는데 이해력은 빠르다구요. 한번 말하면 다 알아듣는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아기말같다고 놀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러나 말은 많이 하려고 한다고 하시고 선생님 말씀이 좋아지고 있다고 엄마가 집에서 좀더 신경써 주시면 걱정없을 것 같다고 하시긴 하는데요. 말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한꺼번에 빨리 다 말하려고 하니까 말이 입안에서 섞여 부드럽지 못한 것 같다고 하시면서 천천히 그리고 단순하게 말하는 일상생활 속의 대화부터 고쳐주시라고 합니다. 동화구연을 시켜볼까도 했는데, 우리 아이 말투는 리듬감이 있다고 동화구연은 일상대화보다는 과장하는 경우이니 별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고 평상시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을 시키라고 하십니다.
> 참고로 유치원교사를 2년정도 한 선배에서 물어보니까 듣기훈련부터 시켜야할 것 같다구요.
> 우리 아이 처음에 유치원 갈 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말하기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주저리주저리 하는 편이었거든요. 지금은 대화가 되기는 하나 아직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다 듣고 그에 상응하는 대답을 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때가 많아요. 동문서답이라고나 할 까요?
> 제가 어떻게 집에서 도와주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은데요.
> 제가 우리 아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영어처럼 혀굴리는 발음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혀 짧은 소리라고 할까요? 좀 그런 경향이 강하고요. 말의 앞뒤가 부드럽지 못해서 처음 듣는 사람은 뭐라고 하며 다시 물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긴 글 읽어주시느라고 감사합니다.
>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건강 조심하시고요.
> 도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