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이란 큰 병이 아니면서도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닙니다.
마치 여드름이 많이 나면 치료를 받고, 치료를 하면 증상이 완화되어
여드름이 사라지지만 다시 피곤하거나 화장품을 잘못 쓰면 심하게 여드름이 퍼지는 것과 같습니다.

말더듬 역시 심화되지 않도록 빈도수를 줄이고, 증상이 완화되면 언어치료를 종결하게 되지요. 유아기때 더듬고 치료 후 계속 유지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만, 학령기 혹은 중학교 입학, 이사 등 안정적이지 않은 환경이나 사건을 경험하면서 말더듬이 다시 시작되기도 합니다.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더듬게 되면 자연스럽게 대해주고
심화되거나 지속되면 언어치료로 증상을 완화하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말더듬에 대해 인식하지 못한다면 굳이 말더듬때문에 언어치료를 한다고 인식시켜줄 필요 없이 국어학원이라 해도 좋습니다.
다만, 아이가 자신의 말더듬을 인식하고 문제시 삼는다면 솔직하게
말 더듬는 것을 선생님이 도와주려고 배우는 거다,라고 말해줌으로써
오히려 아이에게 심리적인 지지를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말더듬을 알고 있는데 국어공부라고 둘러대면 아이는 말더듬이 아주 나쁜거라고 불필요한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눈 나쁘면 안경쓰고, 말이 빠른 아이도 있고 달리기가 느린 아이도 있듯이 말더듬는 것도 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머리가 좋은 사람은 생각을 말이 못 따라가기 때문에, 똑똑한 사람중에 말을 더듬는 사람이 많다고 아이에게 자존감을 준다면, 말더듬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어 아이의 언어생활이 편안해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