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4개월 남아를 둔 엄마에요.

저의 아이는 현재 놀이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상당히 적극적이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고 선생님들이 말씀을 해주시지만. 발음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워낙 말이 늦된 아이라...33개월때부터 제가 좀 일찍 놀이학교를 보냈어요. 너무 집에만 있어서 또래들과 어울리질 못해 말을 잘 못하나 싶어서 보냈는데....단어수나..말을 하는데 있어서는 어느정도 성공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발음이 부정확해서 어떤때는 엄마인 저도 못 알아 듣습니다.

문제는...아이가 늦되면서도 예민한 편이여서 상대방이 자기 말을 못 알아들으면 상당한 좌절감을 느끼는 듯 합니다. 조금이라도 못 알아듣는 눈치면 계속 되풀이해서 얘기를 하다가..결국 울거든요.

좀 있으면 나아지겠지 생각했는데..지난 여름부터 놀이터에서 또래 아이들이나 형들에게 놀림을 받게 되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아요. 예전에는 누가 놀려도 신경 안쓰는 것 같았는데...요새들어 부쩍 상처를 받는 모양입니다.

지난 여름에 언어치료 센터에 가서 상담을 받고 검사를 받았는데..조음에 문제가 있다고 하시면서 언어치료를 받으라고 권해주시더군요. 근데 그때는 제가 거의 만삭이었고, 사실 지금도 둘째가 갓 100일을 지나서 어디 열심히 다닐 여건은 못됐니다. 아이도 4살이었으니 어렸구요.

당시 치료사 선생님 말씀으론... 예를 들어 빨'대'할 때 'ㄸ' 발음은 할수 있는데 '딸기'할 때 'ㄸ' 발음이 안나온다면서 소리는 다 가지고 있으나 조음에 문제가 있다고 하셨거든요.

봄이 되면 둘째도 5-6개월 되고, 제가 좀 데리고 다니면서 치료를 받아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5살이면 아직 어린 나이고, 성취욕이 상대적으로 센 아이여서, 뭔가 자기 맘대로 안될때 상처받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지 걱정입니다. 집에서도 틈틈히 아이가 눈치못채게 발음교정을 조금씩 해주고 있는데, 안되는 단어는 정말 끝까지 안나오구요, 자기가 고집하는 단어는 제가 아무리 교정해주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단어로 발음합니다.

예를 들면 하나, 둘, 세, 넷~ 은 하는데... 한개 두개 할때 두개를 자꾸 "구대"라고 합니다. "두" "개" 로 하나씩 하나씩 알려주면 "두""개"라고 하는데, "두개" 해봐~ 그러면 다시 "구대"라고 하네요.

영어이름이 '로이'인데..매번 '오이'라고 하구요...

처음 놀이학교 다닐때 거의 7-8게월동안 '선생님'을 '마나님'으로 불렀습니다. 어느순간 좋아지더니 지금은 '천챈님'으로 부르구요.

좋아하는 '돈까스'는 '고따스'로 말해요.

'우르르 쾅쾅'을 제가 거의 한달 만에 알아들었는데... "호로로 까까"라고 발음을 해서 정말 애먹었습니다.

조사를 쓸 줄 알게 되었는데... 주어 뒤에 받침이 있건 없건 모두 '가'를 붙이네요. 예를들면 '선생님이가' 이런식으로요...근데 조사 쓰는 건 전 사실 걱정은 안됩니다. 점차 나아지겠죠. 문제는 조음...-.-;;

제 짧은 생각으론 5살이면 언어치료받기 좀 이른 나이같긴 합니다만 아이가 자라는 데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면 일찍 받아야 하나... 혹 치료받으면서 더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자꾸 고민이네요.

언제쯤부터 치료를 받아야 적당한 건지... 집에서는 어떻게 교정을 해줘야 하는지...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