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문희님.
아이자람입니다.

다음번에 적힌 글도 같은 장문희 님이 맞는지요?
제가 읽기에는 같은 분 같은데, 혹시나 동명이인이신데 실수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네요. 다음번엔 한꺼번에 적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외동아들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기 힘들어하는 것 때문에 문의해주셨네요.
아이가 33개월이라고 하셨는데, 서서히 또래관계에 대한 욕구가 생겨날 시기네요.

이러한 또래관계 욕구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아이들의 타고난 기질입니다.
타고난 기질이 내성적이거나 낯선 사람이나 장소에 민감한 편이라면 당연히 여러 아이들이 모여 활동해야할 때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자동차 놀이에 몰두하고 엄마와 함께 있고 싶어한다면 더 큰 외부세계 보다는 지금 현재 내 자리에서 더 머물러 있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 같은데 이유가 무엇인지는 좀 더 탐색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두번째로, 아이의 기질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어머님의 성격과 정서영역입니다. 어머님께서 아이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려는 노력이 있고 이것이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졌을때 아이들은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이 길러지게 되거든요. 그렇게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경험하고 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또래친구들과 재밌게 어울리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아이의 경우에는 사회성 영역에 좀 중점을 두고 길러야할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어머님이 좀 수다스럽게 아이의 행동이나 말에 반응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좀 번거로우시더라도 어머님께서 의도적으로 다른 또래 친구들과 어울린 기회를 만들어주실 필요도 있겠구요.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있는 다른 어머님들과 함께 활동을 해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네요.

최선을 다해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부족한 점이 보일때 어머님 입장에서 난감하실 수 있어요. 이럴때 조바심을 내시게 되면 아이 입장에서는 더 힘들어집니다. 조금 기다려주실 필요가 있겠어요. 특히 아이 나이가 아직은 좀 어린 편이잖아요.
어린이집을 못보내게 될까봐 걱정되신다고 하셨는데, 아이의 경우에는 너무 급하게 보내시기 보다는 조금 더 두고 보시는게 좋겠어요.
그리고 막연히 동생을 보면 좋아진다는 의견에는 찬성하기 어렵네요. 오히려 아이에게 새로운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어주는 결과를 가져오기가 더 쉽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어머님 스스로도 마음이 편치 않고 매우 지쳐계신 상황인데 아이를 하나 더 낳게 되셨을때의 양육스트레스를 감당하실 수 있을지도 몹시 염려되는 부분이구요.

사회성은 아동의 발달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인관계를 또 다른 표현이 사회성일텐데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이룰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이 있을때 학교생활에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겠고, 아이가 성장한 후 직장생활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인으로 활동하려면 사회성이 절대적으로 갖추어져야 합니다.

잘 지켜 보시고 충분히 노력해주셨는데도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고자 하지 않거나 기피하는 행동이 보일 때는 좀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