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자람입니다.

음....당황스러우셨겠네요.
특히, 여러 사람들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감정이 올라와 엄마를 공격하게 되면 민망스럽시도 속상하기도 하고 또 아이에게 서운한 감정도 당연히 생기시겠지요.
그런데 이 상황은 누구의 잘못으로 생긴 상황은 아닙니다.
아이의 경우에는 속상하고 화나는 감정이 쑥 올라왔을때 속으로 눌러참기 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겉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요. 그것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요. 단지 아이의 성향입니다. 또 아이입장에서는 가장 신뢰감이 느껴지는 엄마에게 달려왔다가 그냥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엄마에 대한 무의식적인 분노나 적개심의 표현으로 느끼실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그럴만한 사건이 있었다면 문제가 다르지만, 글을 읽어보니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아이는 잘못된 연합을 한 것 같아요. 감정이 확 올라왔을때 어떻게든 풀고 싶은데 가장 믿을만하고 안전한 대상인 엄마가 있으니까 그냥 드러낸 것이지요. 엄마가 미워서라기 보다는요.
중요한 건 왜 잘못된 연합이 생겼느냐 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바꿔줄 것인가...이겠지요.
아이는 또 비슷한 상황에서 엄마에게 감정을 표출할 수 있습니다. 그 때 아이 손을 꼭 잡고 눈을 응시하면서 "엄마에게 이러면 안돼. 아프잖아."라고 알려주시고 대신 할만한 다른 사물을 찾아주세요. 큰 인형을 주고 맘껏 때려보도록 해도 괜찮고 속이 풀릴때까지 신문지를 찢어보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그러고 난 후에 아이의 감정이 아까는 어땠고, 또 지금은 어떤지 물어봐주시고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 그럴 수 있겠네."라고 충분한 공감도 해주시면 아이도 서서히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대인관계 상황에서 어떻게 표출하면 되는지 방법을 익혀나갈 수 있을거에요.
무조건 안된다고 하거나 야단치기보다는 아이 마음을 읽어주고 대안행동을 제시해주게 되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전달하게 되고 위로받았다고 느끼면서 감정이 가앉을 거랍니다.

어머니의 노력에도 아이가 비슷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혹시 이전에 아이의 경험 중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이 있었던건 아닌지 꼼꼼하게 탐색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상담글 올려주세요.

도움이 되셨는지요??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