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남
나이:8세
키:128
몸무게:20
직업:
과거병력:
가족병력:
질문내용:
올 1학년이 된 아들과 5세된 딸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1학년이 되니 엄마도 덩달아 1학년이 되어 아이보다도 더 맘이 바쁩니다.
1년도 더 전부터 학습지(국어,수학)와 튼튼영어를 하고 있고, 입학해서는 미술학원과 학교내의 특별활동으로 바둑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시간이 조정되면서 월,화,목요일에 집중되다보니 아이가 피곤하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보이더군요.그래서 몇가지를 끊던지 한동안 쉬자고 했더니 싫다더군요. 여름이 되어갈수록 더위에 더 지치고 힘들것 같은데 어찌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참고로, 학습지(국어,수학)와 영어는 엄마 권유로 시작했고, 미술과 바둑은 본인이 원해서 시작했습니다. 미술과 바둑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또, 국어,수학은 해야한다는 생각이 박혀있는지 즐기지는 않아도 잘 따라가 줍니다.
그리고 영어도 싫지는 않지만 많이 부담스러워 합니다.(매일 1시간정도 저와 함께 tape을듣습니다. 선생님은 주1회 방문)
놀기는 해야겠고, tv 만화도 보고싶고, 끊기는 싫고... 아직은 어려 엄마의 손이 일일이 가다보니 저로선 잔소리가 늘어갑니다. 가끔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부모가 열성부모는 아닙니다. (아이 아빠는 아이가 좋아하는 1개 정도만 남기고무조건 다 끊으라고, 애 잡는다며 저를 극성엄마로 몰아세웁니다.)
처음 시작은 이게 아니였는데 어쩌다 보니 극성엄마가 된 것 같아 고민입니다.
엄마 생각대로 조정을 해야하는지, 본인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것인지...
두서 없이 쓴 글 보시고, 질타든 뭐든 시원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자람입니다.
정말 고민이 많이 되시겠어요.
어떤 것이 정말 아이를 위하는 방법인지 답답한 마음도 드실 것 같구요.
요즘 어느 만화의 주제가를 들어보면 첫 소절이 "노는게 제일 좋아!"입니다.
슬그머니 미소도 지어지고 공감도 많이 되지요.
아이라면 누구나 노는게 제일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왜 아이가 끊자고 하는데도 학습지에, 학원에 놓지를 않으려고 할까요?
아이 내면의 마음을 읽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이가 일학년이면 엄마도 일학년이라는 말씀에 참 적절한 표현이구나..하고 느꼈거든요.
아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특히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큰 아이 같습니다.
그만큼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많다는 뜻인데, 현재로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는 것이 엄마를 기쁘게 할 뿐 아니라 좋은 아들이 되는 방법이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어떤 이유 때문에 이런 공식이 만들어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종종 이런 잘못된 공식 속에서 잘해야한다는 부담을 많이 느끼는 아이들이 있답니다.) 아이는 열심히 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하겠지요.
무엇을 잘 했을 때가 아니라 그냥 있는 자체로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가 잊고 있다면 그 사실을 자꾸 알려주세요. 사랑한다는 말 표현과 스킨쉽도 자주 해주시구요. 우선 아이와 어머니가 함께 감정을 공유하며 놀 수 있는 활동을 한가지 만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놀이터 가기도 좋고, 자전거 타고 가까운 공원에 가는 것도 좋구요. 하루 한시간씩 영어테잎을 함께 듣는 것보다 하루 한시간씩 엄마와 함께 산책가는 활동이 아이의 정서를 더 풍요롭게 해줄 거에요.
아이가 아무것도 그만두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그냥 놔주세요.
대신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엄마와 함께 놀이하는 시간을 하루 한시간씩 꼭 만들어보도록 하세요. 엄마와 함께 공부가 아니라 놀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 마음도 서서히 바뀔 거에요. 그 때가 되면 저절로 끊을 것은 좀 끊고 아이의 욕구에 따라 계속 하고 싶은 것은 유지하는 식으로 잘 조율이 될 수 있을 거에요.
지금으로서는 열심히 공부하면서 엄마 사랑을 받고 싶은데 무조건 그만두라고 하면 오히려 그게 불편한 감정을 일으킬 수 있어요. 점진적으로 줄여가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 키우기가 참 힘들지요?
학교 가게 되면서부터는 더 버겁다고 느껴지실 거에요. 중요한 것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대화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정서적인 교감을 충분히 진실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랬을때 아이의 지적인 능력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습니다.
한걸음씩 아이와 함께 가는 길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어머님 혼자 고민하시기 보다는 아이와 나누면서 가시면 모두 행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