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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내용: 큰 아이가 지금 6세 이고 남자 아이 예요
원래 성격이 남자 아이라도 차분하고 정적인 편이에요
그런데 올해 동생을 보고 나서 너무 많이 변하고 동생이라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걱정 입니다
동생얘기만 해도 신경질을 부리고 동생에게가서 꼬집고 이불로 덮고 합니다
행동도 과격해지고 공격적이고 난폭해 졌어요
다들 그런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사랑으로 더욱 안아 주려고 해도 하는행동들을 보면 어느새 혼내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싫고 후회합니다
선생님 시간이 지나면 좀 날까요????
안녕하세요, 김진원님.
반갑습니다.
큰 아이가 동생을 보고나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네요.
동생 얘기만 나와도 감정이 올라오고 공격적인 행동까지 나오는 것을 보니 생각보다 스트레스의 강도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큰 아이들은 대부분 동생을 보고나서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지요.
이전까지 엄마의 사랑을 온전히 받고 누렸는데, 갑자기 동생과 그 사랑을 나눠야하는 상황이 되니까요. 이 때 아이들은 동생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동생에게 내 사랑을 다 뺏긴다고 많이들 생각하게 되요. 이럴 때일수록 어머님의 사랑과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요.
둘째 임신 중에 큰 아이에게 동생이 뱃속에 있고 우리는 모두 같은 식구라는 말씀을 자주 해주셨는지요? 아이가 동생의 탄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는 이렇게 새 식구를 맞이할 준비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뱃속의 아이도 우리 식구고 앞으로 함께 할 거라는 것, 아기가 태어난 직후에 엄마가 힘들어서 좀 쉬어야한다는 것 등을 자주 설명해주시는 것이 필요하지요.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야단을 치게 된다면 아이는 '동생이 내 사랑을 뺏아간 것이 확실해!'라고 느낄 수 밖에 없을 거에요.
우선 아이를 많이 위로해주세요.
"엄마가 동생 돌보느라 우리 OO이랑 많이 못놀아줬지? 정말 미안하다. 우리 이쁜 OO이 정말 속상했겠네. 그런데 동생은 아직 어려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엄마가 우유도 먹여줘야 하고, 기저귀도 갈아줘야 하고 안아도 줘야 울지 않거든. 그렇다고 동생을 더 사랑하는 건 아니야. 우리 OO이를 엄마가 얼마나 사랑한다구."
꽤 길어졌는데요, 똑같이 하실 필요는 없고 전반적으로 이런 메시지를 전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동생은 도움이 더 필요한 시기이고 너도 그 시기를 거쳤다는 점, 엄마는 누구를 더 사랑하기 보다 똑같이 사랑한다는 점, 우리 모두는 앞으로 함께 살아갈 한 가족이라는 점...등을 말이죠.
아이의 문제는 아이의 문제일 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극복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다른 가족들의 도움도 좀 받으시면 좋겠어요. 아버지이나 할머님께 잠깐씩이라도 둘째를 부탁하고 큰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간간이 만들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거든요. 둘째에게도 중요한 시기지만, 아직까지 큰 아이가 더 엄마의 손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면이 많아요. 아이의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만이라도 큰 아이를 많이 지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