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안녕하세요?
답변이 너무 늦어졌습니다.

죄송해서 어쩌지요?
상담답변을 드린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다시 확인해보면서 누락되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많이 기다리셨을 것 같은데....
아마 입력하면서 뭔가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양해부탁드릴께요.

그럼,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나눠 보도록 할까요?

여덟살 큰 아이가 자신의 신체변화에 관심이 생겼네요.
7살, 8살 남자아이들이라면 흔히 자신의 성기에 관심을 갖게 될 수 있어요.
어머님이 궁금하게 생각하셨던 것처럼 성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라기 보다는 그냥 몸의 반응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고 놀라고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도 쉬하기 직전에 보면 작은 고추가 서기도 하잖아요.
그렇게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도 성기의 반응은 있기 마련이에요.
성기 자체가 신체의 일부이다보니 만지고 건드리게 되면 당연히 반응이 생기지요. 그 반응에 민감해지게 된 것 같아요.

문제는 여자아이와 둘이 놀면서 아이들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성기를 가지고 놀게 되었을때인데요.
아버님께서 주신 조언처럼 우선 그런 비슷한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우선 필요할 거에요.
아무리 어리고 성적인 반응으로 나타난 현상이 아니었더라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둘만 이불 속에서 장난하다가 새로운 느낌을 알게 되고 흥미가 생겨버리게 되면 그게 뭔지, 잘못된 것인지, 성장하고 나서 그게 어떤 느낌이나 경험으로 기억될 지 조차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실수를 반복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아이에게 "손으로 툭툭 건드리면 고추 모양이 변하지? 몸의 일부이기 때문에 건드리면 반응이 생길 수 밖에 없는거야. 네 손등을 꼬집으면 발갛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란다. 그런데, 네 고추는 너무 소중한 곳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보여주면 안되고 자주 장난치거나 씻지 않은 손으로 자주 만지면 해로울 수도 있단다"라는 정도로만 알려주세요. 아빠가 말씀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구요.

앞으로 아이가 다시 성기에 손을 가져가거나 할 때는 모른척 하시고 얼른 손으로 할 수 있는 다른 활동을 함께 하자고 제안해주세요. 종이접기도 좋고 알까기도 좋겠네요:)

아이들이 무심코 한 행동이지만 어른의 눈으로 봤을 때 더 걱정스러울 수도 있는데, 성기와 관련된 행동이 특히 그런 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시지 말고, 아이를 믿고 잘 모르는 부분은 가르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 결과 기대하겠습니다.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