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2003년 1월생 (25개월) 여아 입니다.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까지는 아빠만 좋아해서 엄마를 무척이나 서운하게 했던 아이였는데... 두돌이 된 날부터 아빠한테는 가지도 않고 물, 우유, 밥 등 모두 제가 줘야지만 먹을 정도로 성향이 바뀌었습니다.
평소에도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서 제가 황당함을 느낄때가 많고,
어릴때도 좀 징징대는 스타일이라 저나, 남편은 우리 아이를 좀 힘들게 키우고 있습니다.

24개월까지 업어주는걸 너무 싫어해 업어주는걸 못했는데 어부바를 두돌이 지난날부터 해달라고 졸라서 한달정도 거의 매일 어부바를 해줬답니다.
걷는것도 너무 안하는거 같아서 제가 회초리를 들어서 아이와 약속을 했습니다.
울지 않기와 어부바 안하기, 안아달라고 안하기
그랬더니 어부바랑 안아달라고 안하기는 그 이후부터는 한번도 요구를 안합니다
저의 이런 양육방법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강압적으로 회초리로 협박하여 약속을 정한것이 아이한테 미안합니다.(사실 처음에는 아이에게 엄마 아퍼서 못 안아주고 어부바 못해준다고 했더니 대성통곡을 하고 울어서 하는수 없이 매를 들었습니다.)

25개월 정도 되면 아이들과 잘 어울려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는 우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놀지를 못하는거 같아요.
짐보리를 다니는데 짐보리에서도 3~4명정도의 아이만 있으면 혼자서라도 놀지만, 7~8명 정도만 되면 아예 놀기를 거부합니다.
또 제가 화장실만 가도 울고불고 대성통곡하고 웁니다.
24개월 전까지도 제가 있건 없건 상관안하고 아빠하고만 어울리던 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변할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시느라 정말 감사합니다.

저의 질문을 요약합니다.
1. 두돌전과 후의 부모에 대한 애착성향이 현저히 달라짐
2. 또래관계가 원만하지 못함, 그래서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하는데... 괜찮을지 제가 취업을 해야할거 같아서요. (이웃집 아이 1명과만 어울리고 다른 아이들은 무시하고 지냄)
(제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또래아이들이 4명이 있었는데 3명의 아이들은 뛰고 싸우고 웃고 하며 노는데 우리 아이는 그 아이들의 노는 모습도 바라보지도 않고 혼자 엄마옆에서 소꼽놀이만 하며 놉니다. 친구들하고 놀라고 권유를 몇번 했지만 짜증만 냅니다.)
3. 엄마와 분리만 되면 대성통곡하며 웁니다.
4.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나면 울기부터 합니다. 오랜시간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참고로 18개월부터 문장으로 말하기를 시작했으며, 책읽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활동적인 놀이보다는 정적인 놀이와 소꿉놀이를 주로 합니다. 저와 남편은 활발한 아이를 많이 기대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니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