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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7개월된 사내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애기가 앞집 쌍둥이랑 100전부터 서로 오가면서 친하게 잘 지냈습니다... 15개월이 넘어서부터인가... 애기가 화가나면 이를 악물고 몸에 힘을주면서 "으~"하고 소릴 질렀습니다... 그러더니 요즘들어선 자기를 건드리거나 다른 애가 가지고 놀던것도 뺏으면서 그애 머리를 손으로 치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물건을 던집니다... 급기어 오늘 저녁엔 자장가 기계를 같이 가지고 놀다가 그걸로 앞집애 머릴 때렸습니다.... 그래서 효자손 맴매로 발바닥을 세게 두대씩 때리고 좀 울게 놔둔다음에 안아주고 달랬습니다....
제가 어릴때 부터 궁뎅이를 말을 안듣거나 위험한거 만질때 혼냈는데 넘 혼내나 싶어서 요즘들어선 말로 타일러도 보고 분위기를 바꿔볼려고 했는데 그게 별 효과가 없습니다.. 많이 안아주고 뽀뽀도 많이 하고 놀아주고 칭찬도 하는데 왜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뭐 하나에 집착을 보이면 그걸 가져야 하고 장난감도 여러개 가지고 놀다가도 꼭 좋아하는것을 손에 쥐고 다닙니다... 게다가 어제는 스티커를 가지고 놀다가 잠들때까지도 손에서 쥐고 안놓았습니다.. 제가 물건을 뺏는다고 생각해서인지 놀다가 제가 다가가면 젭싸게 도망갑니다... 그리고 커텐 뒤로 숨거나 구석진 곳에 가서 드러 눕습니다.... 또 요즘들어선 책도 혼자서 넘겨가면서 봅니다.. 제가 얘기 해줄려고 하면 조금 듣는척 하다가 다른 책으로 가던지 아님 다른 놀이감을 찾습니다... 예전엔 책도 많이 읽어줬는데 혼자서만 할려고 합니다...제가 애를 넘 억압했나요... 어떻게 키워야 할지...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건우맘님.
아이자람입니다.
건우가 17개월의 남자아이로군요.
이 시기라면 뭔가 나 혼자 힘으로 해보고 싶은 욕구가 많이 올라오는 시기입니다. 그렇다보니 겉으로 보기엔 고집에 세지고 떼가 느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 모든 행동들이 자율성을 키워가는 과정들이라고 볼 수 있지요. 문제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언어발달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말로 타이르고 타협하고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일텐데요, 그래서 어머님들께서 더욱 난감하고 당혹스러워하시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 입장에서는 걸음마가 익숙해져서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내 혼자 힘으로 해보려는 의지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내 영역을 확보하고 지키고 싶은 욕구 또한 커지게 되구요. 이 시기에는 아이의 이러한 욕구를 이해해주고 어느 정도 까지는 수용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아이의 행동을 억제하다보면 독립적이고 자율적이기보다 의존적인 성향이 길러질 수 있지요.
따라서, 발바닥이나 엉덩이를 때려주는 식의 방법으로 양육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내 혼자의 힘으로 세상에 나가려고 처음 시도하는데 자꾸만 엄마에게 제지당하고 오히려 쓰디쓴 체벌을 경험하게 되면 한편으로는 욕구불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신 아이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반복 설명해주세요.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말들로 말이죠. 필요한 경우에는 단호한 어투와 함께 아이의 양손을 꼭 쥐면서 눈을 응시하면서 말씀해주세요.
"안돼. 건우가 그렇게 던지면 친구가 아야아야해. 아파"하는 식으로요.
그럼에도 아이의 행동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잠깐 그 상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세요.
지금 아이가 무엇때문에 저런 행동을 하게 되는 건지...
어떻게 말해주면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인식할 수 있게 되는지...
아직 어린 연령의 건우이기 때문에 엄마의 세심한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
